G20서 美中 무역전쟁 ‘휴전’ 하나…WSJ “추가관세 보류 물밑 논의”

구가인기자 입력 2018-11-30 13:10수정 2018-11-30 13:52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인 다음 달 1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관세 확전을 일시적으로 보류하고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2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미중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1월부터 예고한 추가 관세 부과를 내년 봄까지 미루고, 중국의 경제정책에 큰 변화를 가져올 새로운 무역협상을 시작하는 방향으로 협상에 착수하는 물밑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논의는 전화를 통해 몇 주 동안 진행돼 왔으며, 1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찬을 앞두고 거의 합의점에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정상이 최종적인 합의를 끌어낼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WSJ는 전했다.

새 무역협상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보호, 강압적인 기술이전, 국영기업 보조금 지급, 사이버 스파이 등 무역 구조 전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요구하는지,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지 여부는 아직 확실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중국 측 관계자는 WSJ에 미국의 추가 관세 중단에 대한 대가로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제품에 대한 수입 제재 해제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G20 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출국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미중 무역협상 전망과 관련해 “중국과 무엇을 하게 되는 상황에 매우 근접해 있다”면서도 “내가 그러기를 원하는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지금 당장 수십억 달러의 돈이 관세나 세금의 형태로 미국으로 들어오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다소 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주요기사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중국이 합의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합의를 하는 것에 열려 있다”고 말한 뒤 “그러나 솔직히 나는 지금 상황이 좋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에 대해 외신들은 시 주석과의 무역협상에서 중국을 재차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