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 비용 절반이 옷값… 면접이 부담스러워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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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면접 지출비용’ 설문조사… 1회에 복장비 15만원 이상 지출
정장 무료대여 서비스 활용 도움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면서 하반기 공채 면접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이 늘고 있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고민 중 하나가 ‘면접 복장’이다. 스타일에 관한 궁금증은 물론이고 비용도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7월 올 상반기 신입사원 면접에 참여한 취준생 745명을 대상으로 ‘면접 지출비용’을 설문조사한 결과 1인당 면접 1회에 쓴 비용은 18만5000원이다. 그중 면접 복장을 갖추는 데 드는 비용이 15만6775원으로 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개인의 이미지가 면접평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면서도 소홀히 하기 어렵다.

인사담당자들은 취업준비생들의 복장에 얼마나 신경을 쓸까. 최근 인사담당자들을 설문한 잡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지원자에 대한 첫인상을 결정하는 시간은 평균 10분 5초다. 첫인상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는 표정·눈빛(57.3%), 자세·태도(55.8%), 말하는 내용(53%) 등이 꼽혔다.

반면 이목구비·체형 등 외모(10.3%), 화장·헤어스타일·복장(9.4%)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마다 원하는 복장의 스타일은 다르다. 게임업계 A사의 인사담당자는 “어떤 옷을 입고 와도 상관없다. 반바지를 입는다고 해서 점수가 깎이지 않는다”며 “옷보다는 면접에서 드러난 개인의 콘텐츠와 인성을 중점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보마케팅 계열의 B사 역시 “복장은 지원자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정장보다는 오히려 평상시 즐겨 입는 캐주얼을 입고 오라고 권한다”고 설명했다.

만일 반드시 정장을 입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무료로 복장을 빌려 입을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서비스들을 활용하면 좋다. 서울시는 취업준비생에게 연 10회 의상을 대여해 준다. 대여 기간은 3박 4일이다. 수원시 청년지원센터에선 연 3회, 군포시는 월 5회가량 면접 복장을 빌릴 수 있다. 대여를 원한다면 인터넷 예약 후 자신의 주소지가 명시된 서류를 지참해 방문 수령하면 된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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