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리학 대가’ 하서 김인후 선생 추향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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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을 기리는 추향제가 22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에서 열렸다. 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을 기리는 추향제가 22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에서 열렸다. 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선시대 성리학 대가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1510∼1560) 선생을 기리는 추향제(秋享祭)가 22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사적 제242호)에서 열렸다.

추향제에는 최흥렬 광주향교 재단이사장, 박금규 원광대 명예교수, 서형탁 세종시 유림 대표, 김달수 울산 김씨 대종회장, 김인수 필암서원 학술회장, 유두석 장성군수와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초헌관을 맡은 김평호 나주향교 전교는 서원 내 청절당에서 ‘유교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강론했다.

김 전교는 “일부에서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가 절대자가 아니며 다른 종교처럼 내세관에 입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종교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공자는 세계 3대 성인 중 한 명이고 내세관은 종교의 본질이 될 수 없으며 우리나라가 공인하는 7대 종교단체 중 하나라는 점에서 유교는 종교가 맞다”고 말했다.

하서는 퇴계 이황(1501∼1570)과 쌍벽을 이루는 조선 중기 유학자로 1540년 별시문과에 급제하고 1543년 홍문관 박사 겸 부수찬이 돼 세자(인종)를 가르쳤다. 인종 서거 뒤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고향 장성으로 내려와 후학 양성에 힘썼다.

필암서원은 호남 유림이 하서와 제자 고암 양자징(1523∼1594)을 추모하기 위해 조선 선조 때 창건한 사우(祠宇)로 대원군의 서원 철폐 때도 피해를 보지 않았다.

추향제가 끝난 뒤 ‘제16회 하서 추모 유적지 탐방 글짓기 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김수현 양(12·장성중앙초 5학년)이 수상작 ‘장성의 자랑스러운 인물 하서 김인후 선생님’을 영전 앞에서 봉독했다.

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성리학#하서 김인후#추향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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