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들 공주’ 정혜림 100m 金 질주

강홍구 기자 , 임보미 기자 입력 2018-08-27 03:00수정 2018-11-25 00:38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천종원 스포츠클라이밍 金
‘허들 공주’ 정혜림(31)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육상 여자 100m 허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 허들 여왕이 됐다. 정혜림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100m 허들 결선에서 13초2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 육상 종목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4년 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마지막 10번째 허들에 걸려 4위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던 정혜림은 이날 우승으로 인천 대회 한국 육상 노 골드의 아쉬움도 함께 풀었다. 아시아경기 여자 100m 허들에서 금메달이 나온 건 2010년 이연경 이후 8년 만이다.

일찌감치 재능을 드러내며 부산체고 2학년 때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해 온 정혜림은 20대 후반 들어 다시 한번 도약했다. 광주광역시청으로 소속 팀을 옮긴 뒤 허들 강국 일본에서 훈련하며 기량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근육량을 늘리면서 막판 지구력도 높였다. 정혜림은 2016년 6월 국내 대회에서 13초04로 역대 한국 2위이자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 7월에는 아시아 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13초16으로 우승했다.

2011년 결혼한 정혜림은 이날 경기 뒤 “이틀 전에 임신하는 좋은 꿈을 꿨다. 결선이라 힘이 많이 들어갔는데 금메달을 따서 기쁘고 다음에는 한국 기록(이연경 13초00)을 깨고 싶다”며 한국 여자 선수 첫 12초대 진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정혜림의 남편은 장대높이뛰기 대표팀 김도균 코치다. 김 코치는 4년 전 아내의 경기를 지켜보았으나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이 징크스로 이어질까 봐 이번에는 경기를 보지 않았다. 정혜림은 이날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향한 도전 의지도 밝혔다. “비인기 종목 선수로서 어려움이 많은데 후배들이 선배들을 어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구했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전했다.

주요기사
한편 남자 100m 결선에서는 중국의 쑤빙톈(29)이 9초92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한국의 김국영(28)은 8위를 기록했다.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드에서는 천종원(22)이 아시아경기 초대 챔피언이 됐다. 국내 여자 주짓수 최강자 성기라(21)는 25일 여자 62kg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땄다.

강홍구 windup@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 자카르타=임보미 기자



#아시아경기#허들#정혜림#천종원#스포츠클라이밍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