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스타 이경미, 돌연 비구니 삶 왜? “궁정동 픽업, 죽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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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1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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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인기가수로 활동하다 돌연 비구니의 삶을 선택한 이경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S 2TV ‘속보인 TV’에서는 지난달 31일 '보현스님'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이경미를 조명했다.

이경미는 18세에 데뷔해 화장품 음료 등 광고와 잡지 표지모델, 가수 등 활발하게 활동하며 하이틴 스타로 인기가 높았다. 당시 10대 나이에 집 한 채 값인 1000만 원을 광고 계약료로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경미는 한 생방송을 펑크내고 돌연 자취를 감추며 연예계를 떠났다. 이경미가 자취를 감추자, 당시 언론은 행방불명 당했다며 대서특필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갑자기 자취를 감췄던 이유에 대해 “그 당시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압력밥솥이 어느 순간 갑자기 압이 터지는데, 나도 그런 도망치는 행위를 해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엔 방송 활동을 하면 ‘저 사람 좀 불러’라고 하는 그런 게 있었다. 그러면 궁정동 쪽으로 픽업이 된다. 가서 노래를 불러주는 거다”며 “차츰 마음이 병들어 갔고, 내 스스로가 장난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죽했으면 죽고 싶을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당시 마음이 답답할 때마다 절을 찾아 마음의 평화를 찾았던 그는 돌연 속세를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머니가 큰 스님이랑 멱살잡이도 했다. 날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 시켰다”며 “난 한 번 더 찾아오면 죽을 거라고 단호하게 했다”며 이후 수행자의 길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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