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진 “안철수는 1등 하나? 손학규는 뻐꾸기인가? 나오면 개가 웃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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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24일 0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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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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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바른미래당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예비후보(사진)는 24일 당이 실시한 송파을 경선에서 자신이 1위를 했음에도 공천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지나가는 강아지가 짖고 웃을 일”이라며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지금 1등 하는가?”라며 격분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자신의 경쟁력을 문제 삼으며 ‘손학규 중앙선대위원장 송파을 전략공천’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 같이 반발했다.

지난 19~21일 당이 실시한 송파을 경선에서 65.8%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한 박 예비후보는 “세상이 웃을 일이다. 지나가는 새가 웃을 일이다. 박종진이 경쟁력이 낮다면 누가 경쟁력이 있다는 얘기인가?”라며 “여론조사든 누가 경쟁력이 있는지 누구나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데이터로 돌리자고 수십 번 얘기했다. 왜 그것을 거부하는가? 왜 그것을 거부하고 이제 와서 자꾸 박종진의 경쟁력을 얘기하나? 안철수 후보는 지금 1등 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전국의 어느 바른미래당 후보가 누가 1등 하는가? 그러면 최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바른미래당 최재성이고 박종진이 민주당 가면 1등 안 하나? (자유한국당 후보)배현진이 바른미래당으로 오면 1등 하는가? 2등 하는가?”라며 “왜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논리(를 내세우는가). 그냥 간단히 박종진이 싫다, 박종진은 안 된다고 얘기를 하라”고 분개했다.

그는 안 후보의 ‘손학규 중앙선대위원장 송파을 전략공천’ 주장에 대해 “손 위원장도 분명히 저에게 전화해서 ‘열심히 해라, 종진아. 박 후보, 걱정하지 마라. 난 안 나간다’(고 했다). 나는 직접 만났다”며 “(손 위원장은) 그럴 일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에서 손 위원장의 속마음은 다르다며, 당을 위해선 출마할 생각도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그러면 손 위원장이 잘못된 사람이다. 그러면 후배 데리고 장난하는 건가?”라며 “이중 플레이 하면 잘못된 거 아닌가? 저는 믿는다. 손학규 위원장이 원래 정치부 기자할 때부터 존경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제 박주선 공동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위원장이)전화 통화에서 받고 ‘박종진이 선대위원장 하고 사무실 주고 뭐 주면 나갈 마음이 있다’ 이렇게 또 말을 번복해서 다시 최고위원회가 무산됐다는데, 나는 그것도 믿지는 않지만 손 위원장이 뻐꾸기인가? 남의 둥지를 차고 들어오게”라며 “내가 이걸 1년 동안 얼마나 사무실이고 뭐고. 뻐꾸기가 남의 둥지 들어오는 거 아닌가?”라고 발끈했다.

그는 만약 손 위원장이 전략공천을 받아 나올 경우에 대해 “진짜 지나가는 새가 깔깔대고 웃을 거다. 짹짹이 아니고 깔깔대고 웃을 것”이라며 “정치는 다 거짓이었고 그게 다 증명되는 거다. 썩은 정치 바른미래당 이름 바꿔야한다. 틀린미래당으로”라고 말했다.

그는 당 최고위가 자신에 대한 공천을 확정하지 않을 경우 결정에는 승복을 하겠지만, 탈당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예비후보는 “왜 그 당에 있겠나? 썩은 당에, 나쁜 당에. 뭐 하러 있겠나? 당장 탈당이지”라고 했다.

박 예비후보는 “어제(23일) 밤에 결정을 했었어야 했다. 저도 참고 참고 참고 또 참고 참고 참고 계속 있는 거 아닌가? 인재 영입해 놓고 여기 앉혀놓고 저 바보 만드는 거 아닌가?”라고 거듭 분노를 표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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