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코스비 성폭행 유죄평결, 최장 30년형 가능…“싸움 안 끝났다” 항소 뜻 내비쳐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04-27 08:32수정 2018-04-2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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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기 코미디언 겸 배우 빌 코스비(80)가 성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26일(현지시간) CNN,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배심원단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몽고메리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코스비가 저항을 막기 위해 약물 등을 이용해 의식을 잃은 피고인의 동의 없이 성관계를 했다”는 평결을 발표했다.

코스비는 세 건의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혐의가 인정되면 각각 10년형까지 처할 수 있어 최장 30년형을 받을 수도 있다.

코스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법정을 떠났다. 코스비 측 수석 변호인은 법원 앞에서 “평결에 매우 실망한다”며 “코스비가 어떤 혐의에도 유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며 항소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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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비는 지난 2004년 필라델피아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대학 여자농구팀 코치 안드레아 콘스탄드에게 약물을 투여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초 검찰은 합의하에 이뤄진 일이라는 코스비의 주장을 받아들여 불기소했지만, 지난 2016년 유사한 피해를 입었다며 여성 수십 명이 단체로 문제 제기를 하자 재수사에 돌입해 그를 기소했다. 다만 그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들 대부분의 사건이 공소시효가 지난 상태였다.

지난해 6월 열린 첫 재판은 무효로 끝났다. 당시 배심원들은 평결을 내리지 못했고, 판사는 심리무효 결정을 내렸다. 코스비는 재판에서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범죄 혐의에 대해 모두 부인했다.

코스비는 한때 성공적인 코미디언이자 영화 배우로 미국에서 ‘가장 인기 많은 아빠’로 불렸다.재판에 앞서 코스비가 출연할 예정이었던 NBC시트콤과 넷플릭스 시리즈, 코미디 투어쇼 등이 모두 취소됐다. 코스비에게 명예 학위를 수여한 20여개 대학도 이를 모두 취소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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