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3’ 번역, 결말 바꿔버린 수준”…박지훈 번역가 ‘오역’ 논란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04-26 15:47수정 2018-04-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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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드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이달 25일 개봉한 할리우드 액션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3’) 번역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화 개봉 다음날인 26일 오후 현재 소셜미디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한국어 오역이 심하다”는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뉘앙스 차이나 작은 오역이 아닌 시나리오 전체를 좌우하는 대사를 잘못 번역했다는 지적이다.

‘어벤저스3’ 는 박지훈 번역가가 한국어 번역을 맡았다. 영화를 관람한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박지훈 번역가가 영화 결말과 관객들 감정을 뒤바꿔놓았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한 누리꾼은 “마블 세계관에 큰 타격을 입혔고, 아예 감독의 의도와 캐릭터를 바꿔놓았다”고 주장했다.


어떤 이들은 “결말을 바꿔 버리는 게 어딨나. 빠른 시일 내에 오역 수정해서 상영하길 바란다” “원작자의 의도를 무시하고 본인 주관으로 잘못된 번역을 계속하신다면 관객들은 당신을 원치 않는다” “단순히 몰입을 방해하는 수준이거나 개그의 현지화에 실패한 거라면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줄거리를 바꿀 수준으로 구성된 문장도 있다. 영화사 쪽에선 검수를 안 하나”고 했다. “박지훈 번역가님 감사하다. 덕분에 초등학생 때부터 손 놨던 영어공부를 2n년 만에 할까 한다”는 비아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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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급사는 주로 일을 맡겨왔던 번역가에게 계속 일을 맡기는 성향을 보이는데, 이를 지적하며 새로운 번역가를 발굴하는 데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었다.

배급사인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동아닷컴은 영화사측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박지훈 번역가는 2002년 ‘악마 같은 여자’로 외화 번역을 시작했다. 그간 마블코믹스, DC코믹스 등을 원작으로 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주로 번역하면서 이름을 알려왔다. 앞서 번역을 담당한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007 스카이폴’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등 다수 작품에서도 오역과 여성비하적 표현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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