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K 전투기 2006년 이어 ‘두 번째 추락’…남은 건 59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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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5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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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동아일보DB)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동아일보DB)
5일 경북 칠곡군 가산면 인근에서 우리 공군 주력기인 ‘F-15K 전투기’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F-15K 전투기’는 도입 초기에도 추락한 전력이 있다. 국내에선 이번이 2번째 추락사고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대구기지에서 이륙한 F-15K 전투기 1대가 임무를 마치고 기지로 귀환하던 중 오후 2시 38분쯤 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인근에서 추락했다. 공군은 현재 조종사의 탈출 여부 등 조종사 2명에 대한 생사를 확인 중이다.

F-15K 전투기 추락 사고는 12년 전에도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006년 6월 7일 F-15K 전투기 한 대는 대구기지를 이륙해 포항 동북쪽 해상에서 야간 공중요격훈련을 하다가 해상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A 소령(당시 나이 36)과 B 대위(32)가 목숨을 잃었다.

당시 F-15K 사고조사위원장인 김은기 공군 참모차장은 사고 원인에 대해 “사고기가 비행훈련 중 고도가 낮아지자 이를 회복하려고 조종사가 급기동을 하다 과다한 중력가속도가 걸리면서 의식상실(G-LOC)에 빠져 추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원인 규명에 중요한 블랙박스를 찾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수거된 사고기 잔해를 정밀 분석한 결과 기체나 엔진 결함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F-15K 전투기는 우리 공군의 주력기다. ‘F’는 ‘Fighter’(전투)의 앞 글자이며, 15는 열다섯 번째 버전이라는 의미다. K는 ‘Korea’(한국)라는 뜻이다. 지난 2005년 2대가 미국 보잉사에서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됐다. 최대속도 마하 2.5·최대이륙중량(36t)전투 행동반경 1800㎞로, 기상에 관계없이 전천후로 한반도 전역에서 작전이 가능한 전투기다.

F-15K는 한 대당 1000억~1200억 여원에 달한다.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로 대구의 11전투비행단에서만 60대를 운용했는데 이번 추락으로 59대로 줄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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