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유도등 ‘골든타임SS4’ 출시… 공공기관-기업 설치 문의 쇄도
연기감지기 설치 의무화 돼야


만약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희생자들 앞에 암흑이 아닌 한 줄기 빛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조명’을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조명기술에 접목한 혁신적인 기업이 있다. 바로 ‘인디파워EQ’와 ‘골든타임SS4’를 개발한 한국벨라루체㈜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벨라루체는 베트남 외교부, 하노이 108병원에 조명 설계 및 납품을 진행하며 이미 일반 조명 분야에서도 높은 해외 수출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단일 제품 하나에도 원천기술과 지적재산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국내외 특허와 인증을 완벽하게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 있는 회사다.

100만 달러 수출탑 수상, ‘인디파워EQ’
한국벨라루체의 야심작, ‘골든타임SS4’
화재 현장에서의 ‘골든타임’은 5분이다. 즉 5분 안에 탈출하지 못하거나 탈출 경로를 확보하지 못했을 경우 큰 참사를 당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화재 시 사망자 대부분은 이 골든타임을 놓쳐 질식사로 피해를 봤다. 그렇다면 유독 우리나라가 화재 참사에 취약한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현재 설치되어 있는 대부분의 열감지기는 60도 이상에서만 반응하기 때문에 특히 실내 온도가 낮을 경우 화재감지까지 시간이 걸린다. 그 때문에 전문가들은 실제 온도가 60도 이상이 되면 이미 골든타임을 넘어섰을 때라고 말한다. 아파트나 숙박시설 또는 고층 건물의 경우 화재 시 소음 차단벽으로 인해 내부에서 외부의 소리를 크게 들을 수 없다는 것도 문제다. 전기가 나갔을 땐 안내 방송도 들을 수 없다. 하지만 직접적인 인명 피해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정전으로 인한 패닉상태로 밝혀졌다. 기본적으로 시각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인간은 정전 시 깜깜한 어둠 속에서 심각한 패닉상태에 빠진다.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는 그 사태가 더욱 심각하다.
한국벨라루체는 화재 시 가장 문제가 되는 정전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12월 인명구조 유도등 ‘골든타임SS4’를 새롭게 출시했다. ‘골든타임SS4’는 기존 ‘인디파워EQ’보다 재난상황에 더 유리하도록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제품이다. SS4(Safety Smart 4) 즉, 조명과 사운드, 레이저, 손쉬운 설치 등을 의미하는 ‘골든타임SS4’의 핵심 기능은 크게 3가지다. 먼저 갑작스러운 정전이나 화재, 지진 등 재난으로 전력공급이 중단되었을 때 1차로 LED 비상램프(4W)가 자동 점등(6시간)된다. 인간이 패닉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시야를 확보해 안정적인 탈출경로 탐색을 돕는 것이다. 두 번째, 화재 시 연기가 감지되었을 경우 2차로 음성경보를 울린다. 85dB의 큰 경보음으로 먼 거리에서도 화재가 났음을 인지할 수 있다. 또한 동시에 화살표 모양의 레이저 빛이 탈출구를 찾도록 유도한다. 짙은 화재 연기를 뚫는 강한 레이저로 아파트뿐만 아니라 숙박업소, 대형몰, 극장, 요식업 등 사람이 많고 번잡한 공공장소에 꼭 필요한 기능이다. ‘골든타임SS4’는 직접 설치할 수 있는 DIY 제품과 시공 시 설치 가능한 제품 등 2가지로 출시됐다.
연기감지기 설치 의무화·소방법 개정 시급

이 대표는 “현재 골든타임SS4의 기술력을 알아본 수많은 공공기관 및 기업이 설치 문의를 하고 있지만 화재 재난의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국가가 연기감지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것이다”고 말하며 아직은 미약한 국내 소방법 개정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한국벨라루체㈜ 이상무 대표
"실력으로 고객에게 보답"

지난해 12월 공식 판매를 시작한 ‘골든타임SS4’는 국내 특허 등록을 마치고 국제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6월, 전체알람이 가능한 블루투스 제품을 추가 출시하며 화재와 지진, 각종 천재지변에 대응할 수 있는 더욱 강력한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또한 화장실에 비치 가능한 방수 조명과 디퓨저를 융합한 신제품도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