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엔터프라이즈, 국제 여행업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6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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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681명과 20피트 컨테이너 210개를 동시에 실을 수 있다.
승객 681명과 20피트 컨테이너 210개를 동시에 실을 수 있다.
팬스타그룹(회장 김현겸) 계열 코스닥 상장기업인 팬스타엔터프라이즈가 세계적인 여행사와 손잡고 국제 여행업에 진출했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중국 1위, 세계 2위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의 자회사인 ‘상하이 지투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SJIT)’와 한일(韓日) 간 여객선 객실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계약에 따라 팬스타그룹 소속 팬스타드림호(2만1688t)의 부산~일본 오사카 전(全) 항차(航次) 객실 상품이 중국 씨트립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된다.

1999년 중국 상하이에서 설립된 씨트립은 2003년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 3억 명 이상의 글로벌 고객을 통해 연간 3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온라인 여행업계의 공룡기업으로, 시가총액은 230억 달러(약 24조 원)에 이른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와 계약을 맺은 SJIT는 씨트립의 전체 여행상품 및 티켓 판매 서비스 중 투어버스, 요트, 카페리, 여객선의 여행상품 및 티켓을 판매·홍보하는 계열사이다.

최영학 팬스타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이번 계약은 국제 여행업에 본격 진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세계 최대 크루즈 선사인 카니발크루즈그룹 계열 코스타크루즈와 객실 판매 계약을 맺었다. 정통 크루즈선 네오로만티카호(5만7000t급)의 19개 항차 319개 객실을 모두 판매해 코스타크루즈로부터 ‘2017 코스타 어워드’를 받았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4월 8일 부산에서 출항하는 ‘일본 벚꽃 크루즈’와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 매주 부산에서 출항하는 ‘썸머 홀리데이 크루즈’ 등 네오로만티카호 크루즈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1991년 설립된 자동차 정비기기 제조업체(옛 헤스본)로 200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제품인 자동차 정비용 리프트, 타이어 탈착기, 휠 얼라인먼트 등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60%를 넘는다. 특허 60여 건을 바탕으로 미국 독일 일본 영국 등 세계 5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2015년 팬스타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속 성장을 위해 국적 크루즈선 사업, 여행업, 선박 용·대선업, 무역업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지난해 매출 335억 원에 영업이익 27억 원(잠정치)의 실적을 올려 10년간 지속된 적자에서 벗어났다.

김상철 전문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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