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감동경영]교통안전 VR 교육… 스쿨존서 ‘사고 제로’ 캠페인 행사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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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교통약자 안전 주력
고령운전자 ‘무료 운전면허 컨설팅’
어린이 사고 분석 시스템 구축

“어린이와 어르신, 보행자와 소형차량 등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도로 위의 존중문화 캠페인을 연중 추진하겠다.”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5일 열린 취임식에서 “교통사고로부터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로교통 환경을 조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교통약자의 교통사고 예방과 감축’을 특히 강조했다. 국내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최근 수년간 꾸준한 감소 추세에 있으나 13세 미만 어린이와 65세 이상 고령자의 교통안전은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공단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 교육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주택가와 학교 및 학원가 등의 어린이 교통사고 다발 지점을 중심으로 교통·보행자 안전시설을 지속적으로 점검, 개선할 방침이다.

공단은 이와 함께 ‘어린이 교통사고 분석시스템(어린이 TAAS) 서비스’를 본격 구축해 운영에 들어가는 등 어릴 때부터 교통안전에 관심을 갖고 예방법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 콘텐츠 및 프로그램 개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최근 스타트기업 ‘서커스 컴퍼니’와 함께 증강현실(VR) 교통교육 콘텐츠(색칠놀이)를 개발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디지털 색칠놀이 콘텐츠는 교육 대상인 어린아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고 능동적인 교육 참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다음 달 8일 서울 청운초등학교에서 ‘우리아이 스쿨존 안전, 사랑으로 지켜주세요!-스쿨존 교통사고 제로 캠페인’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횡단보도 걷기, 보행신호 지키기, 차량의 사각지대 범위 및 위험성 체험 등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단은 치매질환자와 65세 이상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무료 운전면허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과 감축을 위해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무료 운전면허 컨설팅의 경우 전반적인 인지기능검사, 운동능력 검사, 운전 위험요인 확인 등 안전운전에 필요한 검사를 제공하고 상담 결과 운전이 더 이상 힘들다고 판단되면 자발적인 면허 반납을 유도하여 잠재적인 교통사고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 남부운전면허시험장은 최근 부산시에서 1억여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올해 하반기부터 고령자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할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를 지급하기로해 눈길을 끈다.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고령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윤 이사장은 “대국민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에 공단의 전 역량을 집중해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지난해 4191명에서 2000명까지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며 “정부의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실현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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