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多시점 스트리밍, 실시간 VR 중계… 평창 올림픽 생생히 즐긴다

김성규기자 입력 2018-01-26 03:00수정 2018-01-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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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IT 올림픽’ 新기술
KT,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 선보여
싱크뷰-타임슬라이스 등 기법 이용
여러 시점의 고화질 영상 실시간 제공
KT가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일 ‘5G 커넥티드 버스’에 드론이 물건을 배달하는 모습.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올림픽은 정보통신(IT) 기술 측면에서도 하나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5세대(5G)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미디어와 보안 부문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평창 IT올림픽’은 올림픽 공식 통신 파트너사인 KT가 앞서 준비하고 있다. KT는 이번 올림픽에서 대회통신망과 방송중계망 운영을 맡고 있으며, 평창 및 강릉 일대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싱크뷰(Sync View)’, ‘인터랙티브 타임 슬라이스(Interactive Time Slice)’, ‘360 VR 라이브(360 VR Live)’, ‘옴니 포인트 뷰(Omni Point View)’ 등이 대표적이다.

‘타임슬라이스’는 시간을 멈추고 피사체를 중심으로 카메라를 회전하는 듯한 영상을 제공하는 촬영기법이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인기를 얻은 뒤 드라마, TV 광고 등에 종종 활용돼 왔다. 다만 우리가 지금까지 봤던 타임슬라이스 영상은 특정 순간에만 그치는 하나의 동영상클립에 그치는 한계가 있었다. 예를 들어 피겨스케이팅을 중계할 때 선수가 최고점에 이른 순간을 멋진 순간이라고 판단해 편집 지점을 잡고 나면 그 외의 순간에 대해서는 타임슬라이스 영상을 감상할 수 없었다.
초소형 무선 카메라와 통신모듈을 부착해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 전송하는 ‘싱크뷰’ 기술이 적용된 봅슬레이 썰매.

하지만 5G기술이 도입되면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여러 대의 카메라 영상을 시청자에게 모두 전달해, 관람객이 원하는 순간에 다양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마치 피사체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보는 것처럼 시청 각도를 실시간으로 바꿔가며 시청할 수 있게 되는 등 지금과는 다른 형태의 시청 경험을 할 수 있다.


‘옴니 포인트 뷰’는 다(多)시점 스트리밍으로 경기 중 시청자가 원하는 시점의 실시간 영상 및 경기 관련 각종 상세 정보를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크로스컨트리 경기복에 부착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센서를 통해 선수들의 위치와 기록을 코치진과 관람객이 단말기에 설치된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주요 코스 거점별로 설치된 카메라로 원하는 지점의 선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설치된 카메라는 실시간으로 앵글을 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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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뷰’는 봅슬레이에 초소형 무선 카메라와 통신모듈을 부착해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 전송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올림픽을 관람하는 시청자들에게 단순히 봅슬레이가 트랙을 지나가는 화면뿐 아니라 선수의 시점 등 다양한 시점에서 보이는 영상을 입체적으로 중계할 수 있다.
사용자가 자신이 있는 곳에서 카메라가 있는 곳 주위를 실제처럼 둘러볼 수 있는 ‘360 VR 라이브’.


KT와 함께 올림픽 공식 파트너인 미국 인텔도 파트너십 기간인 2024년까지 선도적인 기술로 올림픽 대회의 경험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인텔은 주로 올림픽 채널을 포함한 올림픽 방송 주관사의 방송호스팅 및 운영에 관련된 기술 및 콘텐츠를 지원하고 자사의 5G 플랫폼이 향후 10년간 올림픽 게임에 활용돼 5G 통신이 어떻게 변할지 보여줄 예정이다.

가상현실(VR)도 인텔의 주력 분야다. 인텔은 VR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을 실시간 VR 중계로 제공한다. 집에서도 몰입하는 관람 경험을 수 있게된 셈이다. 또 드론을 통해 올림픽경기장 상공에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광경을 카메라에 담을 계획이다. 360도 재생 기술로 시청자들이 올림픽 경기장의 모든 각도에서 인상적인 순간을 포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기 중 시청자가 원하는 시점의 실시간 영상 및 경기 관련 각종 상세 정보를 볼 수 있는 ‘옴니 포인트 뷰’ 실행 장면. KT 제공


공식 파트너사가 아닌 기업들도 평창 올림픽을 지원한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행정안전부와 평창 올림픽 안전지원을 위한 재난 안전 통신망 보강 사업 계약을 맺고 재난망 구축에 나섰다. SK텔레콤은 경기장과 운영센터 등 주요 시설, 경기장과 강릉아산병원을 잇는 긴급 환자 이송로 등에 재난망을 새로 구축하거나 기존 재난망의 최적화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재난망에 양자암호화 기술을 시범 적용하고, 인터넷주소(IP주소) 보호 기술 적용, 모의 해킹 점검 등을 통해 계속 보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최신기술은 IT업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평창 올림픽의 화학부문 파트너사인 미국 다우케미칼은 국제방송센터의 벽과 지붕에 폴리우레탄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단열 기술과 외풍 및 습기를 막는 실링 기술을 제공한다. 또 루지,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가 열리는 슬라이딩 센터에 ‘폴리우레탄 스프레이 폼’을 사용해 트랙의 냉기와 밀도를 유지하도록 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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