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정운찬 총재 “사무총장 인선 외부입김 없다”

이재국 기자 입력 2018-01-04 05:30수정 2018-01-0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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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캠코 양재타워에서 ‘KBO 총재 이-취임식’이 열렸다. 정운찬 신임 KBO 총재가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사무총장 인선에 외부 입김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공모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운찬(71) 제 22대 KBO 총재가 3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캠코 양재타워에서 공식 취임했지만 자신과 러닝메이트가 돼야할 KBO 사무총장을 선임하지 못했다. 정 총재는 “갑자기 총재에 취임하게 돼 적임자를 찾는 데 시간이 촉박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KBO 이사회가 지난해 11월말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을 새 총재로 추천하기 전부터 야구계에는 새 사무총장 후보를 두고 소문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야구인부터 시작해 전임 구단 대표이사와 전임 단장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물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사무총장 인선이 이렇게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도 전에 없던 일이다. KBO리그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급격히 성장하면서 KBO 사무총장 자리가 그만큼 더 중요해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KBO 총재가 야구 대통령이라면, 사무총장은 국무총리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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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정 총재도 그래서 새 사무총장 인선을 두고 고민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그는 “제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실무를 많이 도와줄 사무총장의 역할이 중차대하다”면서 “난 야구를 좋아하나 많이 알지 못한다. 총재로 추대된 뒤 야구계의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사무총장을 찾지 못했다. 좀 더 시간을 갖고 좋은 분을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되도록 빨리 선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 사무총장에 대해 정 총재는 내부 승진은 물론 외부 영입까지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무총장 공모제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모제 역시 장·단점이 있다. 정 총재는 “공모제는 후보군이 넓어진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면서도 “아직도 불신이 많은 사회라 공정성에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공모제를 한다면 구본능 전 총재, 야구인, 언론인, 사회 지도자분들을 모셔 공정하게 사무총장을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목표로 하는 공모제지만 오히려 정치권의 입김이 투영되는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정 총재는 “외부 입김은 없다고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걱정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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