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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종이비행기]가슴 적신 ‘보은의 앙코르’

입력 2017-12-25 03:00업데이트 2017-12-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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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28·사진)의 독주회가 열렸다. 연주를 마친 뒤 그가 마이크를 잡았다. “제가 우승하기 이전에 예매한 분 있나요?” 손을 든 관객이 있었지만 많지는 않았다.

6월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그는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당시 우승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공연 티켓은 순식간에 매진됐다. 추가 공연 요청이 들어와 15일 IBK챔버홀(600여 석)보다 3배 이상 큰 콘서트홀(2500여 석)에서 연주했다. 이 공연도 관객이 꽉 찼다. 최근 그는 방송 출연을 하며 대중적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다. 클래식 연주자로는 드물게 인터넷 검색어에 자주 이름을 올렸다.

그를 두고 클래식 관계자들은 “늦게 빛을 본 연주자”라고 입을 모은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많은 콩쿠르에 나섰던 그는 이제 내후년까지 연주 일정이 꽉 찬 바쁜 연주자가 됐다. “유명해지기 전부터 응원해줘서 고맙다”고 말한 그는 7곡의 앙코르를 들려줬다. 어쩐지 이날 그의 연주는 유독 따뜻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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