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년예술가들의 축제 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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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년문화대제전’ 25일 개막, 12월 12일까지 공연-전시 등 선봬
음악인-미술작가 등 100여명 참가

‘2017 인천 청년문화대제전’ 프로그램 중 25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열리는 ‘인천 대폭발’ 공연에 초청된 록 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 인천문화재단 제공
‘2017 인천 청년문화대제전’ 프로그램 중 25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열리는 ‘인천 대폭발’ 공연에 초청된 록 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 인천문화재단 제공
인천 청년예술가들이 기획한 열정 넘치는 축제가 열린다. 인천문화재단은 25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과 경인전철 인천역 일대에서 ‘2017 인천 청년문화대제전’을 개최하고 다양한 공연, 포럼, 전시를 선보인다. ‘새인천 대축전―우리는 광역 청년이다’라는 주제의 이 행사에는 인천에서 활동하는 청년 음악인, 미술작가, 예술기획가 등 100여 명이 참가한다. 모든 공연, 전시는 무료다.

공연은 실내, 야외에서 모두 진행된다. 25일 오후 1∼5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열리는 ‘인천 대폭발’에는 공모로 선발된 청년 음악인 6개 팀이 출전한다. 이 중 어쿠스틱 듀오 ‘햄알’, 인디 록밴드 ‘꼬리물기’, 3인조 밴드 ‘분홍7’, 즉흥음악 연주팀 ‘불타는 버스’ 등 4팀은 주로 인천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5년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햄알은 일상에서 느끼는 감성을 따뜻한 분위기에서 노래한다. 불타는 버스는 2013년 싱글앨범을 처음 발매한 뒤 서울 이태원 지구촌문화축제, 홍대음악축제 등에서 공연했다. 올해 경기 동두천 K-락 챔피언십에서 대상을 받았다. 홍대 주변의 인기 펑크 록밴드로 유명한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초청팀으로 무대에 선다.

26일 오후 7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는 ‘국악과 서양음악의 조우’라는 주제로 실내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국악과 서양 고전음악을 연주하는 청년 음악인 20여 명이 프로젝트 공연팀 퓨전국악단 ‘오름’과 클래식연주단 ‘새인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홀로 아리랑’ ‘새타령’과 쇼스타코비치 재즈 모음곡 등을 들려준다. 작곡가 한성호 씨가 만들어 헌정한 ‘새인천 아리랑’도 처음으로 연주된다. 입장은 재단 홈페이지(ifac.or.kr)에서 예약을 받고 있다.

25, 26일 인천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는 인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청년 이슈를 토론하는 ‘인천청년포럼’이 열린다. 박정훈 전 알바노조위원장이 진행하는 ‘세션 1: 삶’ 포럼에서는 ‘삶을 말하다―안녕 못하죠?’를 주제로 청년들의 고민을 듣는다. 토론은 인천지역 청년 정책(세션 2)과 청년 일자리(세션 3), 청년활동가들의 실상(세션 4), 청년문화대제전의 현황과 미래(세션 5) 등의 주제로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다음 달 5∼12일 인천역 개찰구, 플랫폼, 광장에서는 청년 작가들이 인천 특유의 지역 정서를 담은 특별 전시회를 마련한다. 현재 인천에서 활동하는 작가 4명과 인천에서 활동을 시작한 작가 18명, 인천 소재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는 예비 작가 4명 등 26명이 공동으로 작품을 기획한다. 전시명은 한국 최초의 철도인 경인전철과 지역 특성을 살려 ‘듣고 싶은 전설, 보고 싶은 바다, 잡고 싶은 모험’으로 정했다.

‘멍 때리기’ 퍼포먼스를 처음 선보여 돌풍을 일으킨 작가 ‘웁쓰양’은 시민의 염원을 글로 담은 액자와 QR코드를 통해 시민 인터뷰 영상을 감상하도록 한 작품 ‘세계 일류도시 인천’을 전시한다.

회화, 설치조형물, 사진뿐만 아니라 소설, 연극 등을 소재로 한 전시물도 볼 수 있다. 김금희 최정화 등 젊은 인천 출신 작가들이 쓴 소설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지극히 내성적인’의 일부 문구를 QR코드에 담은 우편엽서를 특별 제작해 전시장에서 무료 배포한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인천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독특한 상상력을 발휘했다. 발랄한 예술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032-760-1086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청년예술가#인천 청년문화대제전#인천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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