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현장 빠르게 변해… 빅데이터 분석 필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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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주최 ‘빅데이터 창업 세미나’
입지분석 강의때 청중 몰입도 최고
“세금은 피하기보다 줄이는게 최선… 인건비 신고 않으면 위험 커 주의”

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동아일보 주최로 ‘소상공인을 위한 빅데이터’ 1차 세미나가 열렸다. 권영산 오앤이외식창업컨설팅 대표(오른쪽)가 상권 입지 및 창업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동아일보 주최로 ‘소상공인을 위한 빅데이터’ 1차 세미나가 열렸다. 권영산 오앤이외식창업컨설팅 대표(오른쪽)가 상권 입지 및 창업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7일 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 동아일보가 주최한 ‘소상공인을 위한 빅데이터 창업 세미나’ 현장은 예비창업자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학습 열기로 달아올랐다. 이번 세미나는 ‘실패하지 않는 창업, 망하지 않는 장사’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첫 강사로 나선 권영산 오앤이외식창업컨설팅 대표(54)는 “빠르게 변하는 창업 현장을 따라잡으려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철저히 시장을 분석해 업종을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까지 각광받았던 삼겹살전문점이 대표적이다. 삼겹살전문점은 지난해 1만6762개에서 올 상반기(1∼6월) 1만7400개로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매장당 월평균 매출은 5189만 원에서 3875만 원으로 확 줄었다.

삼겹살전문점 대신 올 들어 눈에 띄는 것은 패스트푸드전문점의 약진이다. 전국 패스트푸드전문점은 3630개, 매장당 월평균 매출은 5630만 원에 달했다. 권 대표는 “불경기일수록 햄버거나 샌드위치처럼 부담 없는 한 끼를 선호하고 배달·매장·포장판매 등이 가능해 패스트푸드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민국 상권 구석구석을 머릿속에 넣고 있는 권 대표가 상권 입지 분석에 대해 설명하자 청중 몰입도가 최고조에 달했다. 그는 가시성, 접근성, 인지성, 홍보성, 주차편의성 등을 입지 평가 기준으로 들면서 다양한 ‘상권 단절 요인’ 사례를 통해 예비창업자가 피해야 할 입지를 설명했다. 내용을 받아 적기에 벅찬 참석자들은 스마트폰으로 강의 내용을 촬영하기에 바빴다.

이어 김상문 세무법인 KNP 대표세무사(54)가 ‘소상공인의 창업과 절세’에 대한 강의에 나섰다. 그는 “장사도 안 되는데 무슨 세금을 내느냐는 분도 있는데 세금은 무조건 피하기보다 합리적인 절세 방안을 찾아 최대한 줄이는 선에서 만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체 비용 중 비중이 큰 인건비에 대해 “4대 보험처럼 추가 부담해야 할 경우 사업자가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 지급한 인건비를 신고하지 않으면 자신의 소득세가 늘어나고 미신고에 따른 추징과 법률적 위험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의 후에도 참석자들로부터 질문이 쏟아져 강사들이 즉석 개별 상담을 하기도 했다. 2차 세미나는 ‘업종 선정과 좋은 프랜차이즈 본부 구별법’을 주제로 이달 27일 대한상의 중회의실에서, 3차 세미나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매출 활성화 방안 및 온라인 마케팅’을 주제로 12월 12일 동아미디어센터 20층에서 각각 열린다. 두 행사 모두 오후 2∼6시에 열린다.

김현미 기자 khmzip@donga.com
#빅데이터#창업 세미나#분석#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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