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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IT/의학

[헬스 동아]올 추석엔 부모님께 걷는 즐거움을 선물하세요

입력 2017-09-27 03:00업데이트 2017-09-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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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무릎 퇴행성관절염
65세 이상 노인의 80%가 겪어
오래 방치하면 통증-다리 변형
최근 로봇 인공관절수술 각광
로봇 인공관절수술은 1mm 오차 범위 안에서 로봇이 정확히 뼈를 깎아 수술한다. 고성능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환자의 CT 촬영물을 이용해 뼈만 골라내 3D로 보여주기 때문에 뼈의 손상 정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박종호 부산센텀병원 병원장.

민족 대명절 한가위가 코앞이다. 특히 올해는 10일이나 되는 긴 연휴라 효도관광이 인기다. 하지만 자칫하면 부모님에게는 여행길이 고행길이 될 수도 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때문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40대도 조심해야


65세 이상 노인의 80%가 겪는다는 퇴행성관절염. 무릎 통증은 오래 방치하면 걷기가 힘들고 심하면 다리에 변형까지 생긴다.

관절은 연골과 뼈, 관절을 싸고 있는 막으로 구성되는데 그중 연골은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점차적으로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에 따라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서 통증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체중을 많이 받는 무릎 관절에 발생한다. 저녁과 잠자기 전에 통증이 심해지는데 특히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는 요즘 같은 때에 더욱 기승을 부린다. 낮은 온도는 관절의 유연성을 떨어뜨리고 원활한 혈액순환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약 350만 명으로 2011년 310만 명에서 4년간 40만 명(13.4%) 증가했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은 약 170만 명으로 전체 환자 중 49.1%를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40세에서 65세까지의 중년 환자의 수는 2011년 160만 명에서 2015년 210만 명으로 약 33%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노인병으로 알려진 퇴행성관절염이 이제 중년층에서도 안전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중년층에 퇴행성 질환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좋지 않은 생활습관과 무리한 다이어트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기대수명보다 건강수명


걷기 힘들어지고 뼈가 부딪치는 소리가 나거나 무릎이 뻣뻣한 느낌이 든다면 퇴행성관절염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밤잠을 설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다리 모양이 O자형으로 변형됐다면 대부분 말기에 해당한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약물이나 주사, 운동,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말기에는 인공관절수술을 피할 수 없다. 박종호 부산센텀병원 병원장은 “최근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공관절수술도 로봇으로 하는 시대”라며 “로봇 인공관절수술은 정확한 결과로 수술 예후가 좋기 때문에 기대수명보다 건강수명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 인공관절수술은 1mm 오차 범위 안에서 로봇이 정확히 뼈를 깎아 수술한다. 고성능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환자의 CT 촬영물을 이용해 뼈만 골라내 3D로 보여주기 때문에 뼈의 손상 정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무릎 인공관절 로봇수술. 부산센텀병원 제공


로봇수술, 환자 맞춤형으로 정확성 높아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수술은 환자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사전 수술계획을 세운다. 계획대로 1mm 오차 범위 안에서 로봇이 정확히 뼈를 깎아 수술한다. 고성능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환자의 CT 촬영물을 이용해 뼈만 골라내 3D로 보여주기 때문에 뼈의 손상 정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깎을 뼈의 위치, 방향, 깊이 등을 설정하는 수술 계획을 세운다. 이후 수술 전 모의수술을 진행해 계획이 정확한지 확인한다. 또 환자 뼈에 맞는 크기의 인공관절을 미리 선택해 넣어볼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최소화한다. 박 원장은 “로봇 인공관절수술은 환자 맞춤형수술이 가능해 보다 정확한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고 통증이 적어 빠른 회복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수술 후 통증 적고 회복 빨라


인공관절수술의 결과는 수술 후 ‘다리축의 정렬’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리축 정렬이란 엉덩이관절, 무릎관절, 발목관절의 중심을 잇는 정렬 축이 일직선상에 있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제대로 이뤄지면 하중을 고루 분산시켜 무릎관절이 체중을 지지하는 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인공관절의 마모도 최소화할 수 있어 재수술 상황을 줄일 수 있다. 또 정확한 다리축의 정렬은 회복 시 통증을 감소시키고 무릎의 운동범위를 넓혀 재활운동을 용이하게 해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로봇인공관절수술은 수술 전 계획에서 다리축의 정렬을 확인하고 로봇이 정밀하게 절삭하기 때문에 계획대로 축의 정확한 정렬이 가능하다. 특히 로봇수술은 수술 부위가 작고 정확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정확하게 인공관절을 삽입하기 때문에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박 원장은 “새로 도입한 인공관절 수술로봇은 기존 제품에서 업그레이드된 최신 수술로봇으로 정확도와 정밀함이 한층 강화됐다”며 “의사가 사용하기에도 편해 환자에게 더욱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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