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왕’ 이근호의 실천…축구사랑 나눔재단 통해 유소년자선대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9월 5일 05시 45분


함께 환호하고 있는 자선대회 참가 선수들. 사진제공 ㅣ 스포티즌
함께 환호하고 있는 자선대회 참가 선수들. 사진제공 ㅣ 스포티즌
지난달 26∼27일. 강릉 강남 축구공원에서는 이근호의 특별한 자선대회가 펼쳐졌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근호의 유소년 자선대회는 국내 최초로 현역 선수가 개최하는 유소년 축구대회다. 강릉을 비롯해 수많은 지역에서 대회장을 찾았다.

대회 현장은 매우 화기애애했다. 경기를 마친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놀고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먹는 등 대회를 즐겼다. 하지만 경기에 임하는 자세만큼은 확실했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혔다. 공을 향한 집념과 끈기만큼은 성인 경기 못지않았다.

특별한 손님들도 대회 현장을 찾았다. ‘쇼미더머니’와 ‘아는형님’ 출연으로 화제가 됐던 래퍼 케이준과 ‘10대들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BJ 감스트가 그 주인공이었다. 케이준과 감스트는 경기장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대회에 참가한 아이들과 소통했다. 감스트는 “이근호 선수가 K리그에서, 오랫동안 강원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길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라고 이근호를 향해 응원메세지를 남기도 했다.

이근호의 자선 대회는 ‘함께 뛰고 함께 나누는’ 대회다. 각 팀 별로 10만 원의 참가비를 받았지만 이는 푸르메재단과 강릉시 사회복지팀을 통해 전액 기부된다. 이근호는 2년 전부터 푸르메재단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장애아와 사회배려자 등을 위한 다양한 기부를 통해 ‘기부왕’, ‘굿 맨’이라고 불린다. 이외에도 축구사랑 나눔 재단을 통해 축구하는 아이들을 위한 이근호의 통 큰 기부 소식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K3리그와 심장마비로 재활 치료 중인 신영록 등 축구인들을 위한 기부도 꾸준히 해왔다.

축구공원의 한편에서는 자선 바자회가 펼쳐졌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 선후배들이 이근호를 위해 애장품을 기부했다. 박지성과 기성용, 구자철 등의 친필 사인이 담긴 축구화와 유니폼 등이 경매로 판매되었다. 또한 국가대표팀과 클럽 선수들의 사인 유니폼이 판매되어 이근호를 도왔다. 이렇게 쌓인 판매 금액은 또다시 사랑이 담긴 기부로 이어질 예정이다. 27일에는 이근호가 신영록에게 직접 재활지원금을 전달했다. 이미 여러 차례 신영록에게 도움을 줬던 그는 이번에도 1000만원을 기부하면서 ‘기부왕’의 면모를 드러냈다. 선수부터 초등학생까지 함께 뛰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이근호 자선 대회가 ‘함께 뛰고 함께 나누는’ 새로운 나눔 문화 확산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동현 스포츠동아 대학생 명예기자 gunners25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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