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석 “임지현, 北보위부 납북 타깃 됐을 수도…재산 그대로 남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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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8일 12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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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민족끼리TV 화면캡처
사진=우리민족끼리TV 화면캡처
바른정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탈북 후 국내 방송에 출연했던 전혜성 씨(방송명 임지현·25)가 북한 선전매체에 등장한 것과 관련, “북한 소식에 정통한 많은 전문가들은 임지현 씨가 북한 보위부의 납북 타깃이 된 것 같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진 납북이면 통상 본인의 재산을 처리하고 갔을 텐데 많은 재산이 남아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임지현 씨는 한국 종편에도 출연하고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해 쇼핑도 하고 비즈니스 방문도 했다”면서 “자진 납북이라고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납치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활동하는 많은 탈북자들이 신변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탈북자이긴 하지만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국민이 강제 납북된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는 아무 말이 없고, 그저 대화만을 위한 대화를 되풀이하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또 “진상규명에 대해 통일부나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전 씨는 최근 입북한 후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자신이 출연했던 한국 방송에서 제작진이 써준 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16일 공개된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등장해 이같이 밝혔다.

전 씨는 지난 2014년 1월 탈북한 뒤 국내 다수 프로그램에 ‘임지현’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석 달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팬카페 회원들과 생일파티를 즐겨, 현재 그의 행방에 관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경찰은 대한민국 국적자인 전 씨가 북한으로 넘어간 행위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잠입·탈출) 혐의를 적용하고, 주변 탐문 등을 통해 구체적 월북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박진범 동아닷컴 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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