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유영민-김영록 후보자 ‘文캠’ 출신…‘예스맨 내각’인가”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6월 13일 15시 32분


코멘트
국민의당은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유영민 전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조명균 전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농림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김영록 전 의원,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정현백 성균관대 교수를 지명한 것과 관련, “대탕평 국민통합은 어디가고 예스맨 내각인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며칠 전 교육부총리 등 인사에 이어 오늘 네 개 부처 장관후보자 발표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오늘 지명된 장관후보자들은 일견 해당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후보들”이라면서도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의 본부장 출신이거나 당 대표 시절, 참여정부 시절 인사들로 논공행상의 성격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1일에 이어 전형적인 코드보은인사로 예스맨 내각을 만들려는 것인지 묻는다”면서 “미국에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정작 내각구성은 ‘예스맨’들로 채워가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영민, 김영록 후보는 문재인캠프 본부장 출신들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NLL논란의 한복판에 있던 사람으로 대북정책과 평화, 통일정책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고 견인할 역량을 갖췄는지 걱정”이라면서 “정현백 후보자의 경우 지난 2007년 ‘시민의 신문’ 이사로 재직할 당시, ‘시민의 신문’ 사장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그 비판은 여성단체연합이나 성폭력상담소가 할 것이고 나는 이사니까 다른 것이 중요하다’라는 발언을 해 성폭력상담소의 반발을 샀다. 다른 공직도 아닌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이런 논란의 당사자였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끝으로 “문재인 후보가 공언했던 대탕평이나 국민통합과는 거리가 먼 인사로 경제·안보 위기상황에서 논공행상 잔치를 벌이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것을 지적한다”면서 “국민의당은 이들 후보자가 제대로 일할 능력을 갖췄는지 도덕적 결함은 없는지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