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수차례 음주운전”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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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기고문서 “운좋게 적발 안돼” 고백
“법무부엔 검사가 안해도 될일 많아”… 脫검사화-다양한 인적구성 강조


“법무부에는 검찰 역할 외에도 다른 업무가 많습니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69·서울대 명예교수·사진)는 12일 현직 검사가 법무부의 주요 보직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는 현 상황을 지적하며 법무부의 ‘탈(脫)검사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안 후보자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는 전통적으로 검사들의 역할이 대단히 컸지만 일부 업무는 굳이 검사가 담당하지 않아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법무부가 협조할 뜻임도 분명히 했다.

한편 안 후보자가 3년 전 쓴 언론기고문에서 음주운전 사실 등을 고백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014년 7월 25일 한 지역 언론에 게재된 ‘안경환의 법과 문화: 인사청문회의 허와 실’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그는 “내가 정식 인사청문회를 거쳤더라면 어땠을까? 알 수 없는 일이다”라며 “‘다운계약서’를 통해 부동산 취득세를 덜 냈을 것”이라고 적었다. 논문과 관련해 “자기 표절? 알 수 없는 일이다.…논지를 확장시키기 위해, 또는 형식도, 매체도, 독자도 다른 경우에는 오히려 권장되던 행위였다”라고 주장했다. 음주운전도 “운 좋게 적발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차례 있었다”고 기술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안경환#음주운전#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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