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에 양파값까지, 밥상 흔드는 AI-가뭄

천호성기자 입력 2017-06-12 03:00수정 2017-06-1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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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양파 1년전보다 50%↑… 올해 1분기 식품물가 상승률
OECD 국가중 5번째로 높아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가뭄 등의 여파로 먹거리 물가가 ‘나 홀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정부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 살아있는 오리와 닭의 유통을 한시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올랐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2.0%)을 3배 이상으로 웃도는 수치다. 공산품과 서비스 물가가 각각 1.4%, 2.0% 오르고 전기 수도 가스요금은 1.6% 내린 데 비해 식품 물가만 유독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장바구니 물가 상승률은 세계적으로도 가파른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1분기(1∼3월) 한국의 식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올라 전체 회원국 중 5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보다 상승률이 높았던 곳은 정치 상황 등으로 물가가 불안정했던 터키(9.7%)와 라트비아, 체코, 에스토니아뿐이었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말 AI 확산 이후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계란이 67.9% 뛰었다. 닭고기와 돼지고기 가격도 각각 19.1%, 12.1% 올랐다. AI는 이달 들어 전북, 제주 등지에서 다시 확산되고 있어 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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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류 중에서는 가뭄으로 봄 출하량이 줄었던 양파의 도매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8% 상승했다. 콩(28.8%) 당근(22.9%) 포도(10.9%) 등의 가격 오름폭도 컸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AI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12일 0시부터 25일 밤 12시까지 2주일 동안 전국의 모든 가축 거래 상인이 살아있는 가금류를 유통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살아있는 닭, 오리 등을 이동시키려면 방역당국의 임상검사를 거쳐 이상이 없다는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살아있는 가금류를 다른 시도로 이동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는 반출금지 조치 역시 12일 0시부터 18일 밤 12시까지 1주일 동안 전국으로 확대된다. 지금까지는 AI 발생지인 전북, 제주 등지에만 이 조치가 적용됐다.

세종=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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