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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드라마 제작사 설립 붐… 지상파-연예기획사도 나서

입력 2017-05-29 03:00업데이트 2017-05-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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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대박 난 tvN 이어 KBS-YG도 콘텐츠 제작 참여
한류시장 성장-해외자본 대응 전략… 외주 제작사와의 상생노력 과제로
방송사 및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의 잇따른 드라마 제작사 설립 움직임에 드라마 제작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S의 자회사 몬스터유니온의 첫 드라마 ‘7일의 왕비’(위 사진)와 CJ E&M의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의 화제작 ‘도깨비’. 몬스터유니온·스튜디오드래곤 제공
지난해 5월 tvN이 설립한 드라마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설립 1년을 맞았다. KBS의 제작 자회사 ‘몬스터유니온’도 이달 31일 첫 드라마 방송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최근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획사까지 드라마 제작사 설립에 참여하면서 한류 드라마 제작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작가가 소속된 문화창고와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의 화앤담 등을 인수해 탄탄한 작가군을 구축해왔다. 그 결과 국내 최초로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굿 와이프’와 불륜이라는 소재를 재해석한 ‘공항 가는 길’, 노년층을 주인공으로 한 ‘디어 마이 프렌즈’ 같은 새로운 시도들이 주목을 받았다. ‘도깨비’는 최종회 시청률을 20% 넘기며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난 1년 매출은 1544억 원, 영업이익은 166억 원이다. CJ E&M 측은 “신인 작가 및 감독을 발굴한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8월 출범한 KBS의 제작 자회사 몬스터유니온은 첫 드라마 ‘7일의 왕비’로 31일 그동안의 결과물을 공개한다. ‘7일의 왕비’는 이정섭 PD와 배우 박민영, 연우진 등이 참여하는 작품. 다음 달 2일에는 배우 차태현, 윤시윤 등이 출연하는 예능 드라마 ‘최고의 한방’이 방송된다.

제작사 설립 움직임은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로도 확대되고 있다.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의 공동 제작 및 투자에 참여하기도 했던 YG는 ‘YG스튜디오플렉스’를 설립하고 지상파 출신 PD들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제작사 ‘스토리플랜트’에 투자해 카카오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웹툰, 웹소설 저작권(IP)과 소속 연예인 등을 활용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계획이다.

드라마 제작사 설립 움직임은 한류로 인한 시장의 급성장과 각 방송사 스타 PD들의 중국행, 해외 자본의 급격한 유입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넷플릭스의 ‘하우스 오브 카드’와 같이 자체 제작한 킬러 콘텐츠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한국드라마 시장의 질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방송사와 외주 제작사들의 상생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KBS는 지난해 몬스터유니온 제작사 설립을 공표하자 외주 제작사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기도 했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박상주 사무국장은 “기존 외주 제작사들은 방송사 자회사 제작사들과의 편성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라며 “방송사들이 시장의 동반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상생에 대한 논의를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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