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과정에서 대선 후보들의 논쟁적 발언 가운데 절반가량은 ‘거짓’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동아일보를 비롯해 16개 언론사가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SNU팩트체크(fact check·사실 검증)’ 시스템을 통해 3월 29일부터 대선 전날인 8일까지 검증한 결과다.
이 시스템은 대선 전 41일 동안 후보 시절 문재인 대통령,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발언이나 행적 가운데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본 177건의 사실 여부를 분석해 자체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게시했다.
177건 가운데 88건(49.7%)이 ‘거짓’ 또는 ‘대체로 거짓’으로 분석됐다. ‘사실’ 또는 ‘대체로 사실’은 39건(22%)이었고 ‘사실 반 거짓 반’도 39건(22%)이었다. 대선 후보 TV토론과 유세 발언은 120건이었는데 이 가운데 ‘거짓’이나 ‘대체로 거짓’은 66건(55%)이었다.
후보별로는 홍 후보가 발언 47건과 행적 8건으로 가장 많은 팩트 체크 대상이 됐다. 발언 47건 중 31건(66%)이 ‘거짓’이나 ‘대체로 거짓’으로 판정돼 역시 제일 많았다. “노무현 정부가 (재벌에서) 8000억 원을 받았다” “소득분배 지니계수가 노무현 정부 때 가장 많았다” 등이었다.
안 후보는 체크 대상이 된 발언 20건 가운데 13건이 거짓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됐다. 문 대통령은 33건의 발언 가운데 15건이 ‘거짓’ 또는 ‘대체로 거짓’인 것으로 나왔다. 발언 14건이 사실 관계 대상에 오른 유 후보는 4건만이 ‘거짓’ 또는 ‘대체로 거짓’이었다. 심 후보는 6건에 대상에 올라 이 중 절반이 ‘대체로 거짓’이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