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논쟁적 발언 177건중 88건 ‘거짓’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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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언론사-서울대 ‘팩트체크’… 홍준표 47건중 31건 ‘거짓’ 최다

19대 대선 과정에서 대선 후보들의 논쟁적 발언 가운데 절반가량은 ‘거짓’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동아일보를 비롯해 16개 언론사가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SNU팩트체크(fact check·사실 검증)’ 시스템을 통해 3월 29일부터 대선 전날인 8일까지 검증한 결과다.

이 시스템은 대선 전 41일 동안 후보 시절 문재인 대통령,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발언이나 행적 가운데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본 177건의 사실 여부를 분석해 자체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게시했다.

177건 가운데 88건(49.7%)이 ‘거짓’ 또는 ‘대체로 거짓’으로 분석됐다. ‘사실’ 또는 ‘대체로 사실’은 39건(22%)이었고 ‘사실 반 거짓 반’도 39건(22%)이었다. 대선 후보 TV토론과 유세 발언은 120건이었는데 이 가운데 ‘거짓’이나 ‘대체로 거짓’은 66건(55%)이었다.

후보별로는 홍 후보가 발언 47건과 행적 8건으로 가장 많은 팩트 체크 대상이 됐다. 발언 47건 중 31건(66%)이 ‘거짓’이나 ‘대체로 거짓’으로 판정돼 역시 제일 많았다. “노무현 정부가 (재벌에서) 8000억 원을 받았다” “소득분배 지니계수가 노무현 정부 때 가장 많았다” 등이었다.

안 후보는 체크 대상이 된 발언 20건 가운데 13건이 거짓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됐다. 문 대통령은 33건의 발언 가운데 15건이 ‘거짓’ 또는 ‘대체로 거짓’인 것으로 나왔다. 발언 14건이 사실 관계 대상에 오른 유 후보는 4건만이 ‘거짓’ 또는 ‘대체로 거짓’이었다. 심 후보는 6건에 대상에 올라 이 중 절반이 ‘대체로 거짓’이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대선#팩트#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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