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전형 없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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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大 2019학년도 전형
연세대, 논술전형서 논술 100% 반영… 서강대, 정시서 교차지원 전면허용
중앙대, 소프트웨어인재전형 신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부정입학 사건을 일으킨 이화여대가 2019학년도부터 ‘체육특기자 전형’을 폐지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학생부 성적도 일부 반영했던 논술전형을 2019학년도부터 논술 점수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4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서울지역 주요 11개 대학의 2019학년도 전형 계획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화여대는 2018학년도까지 유지했던 체육특기자 전형(체육과학부 6명 선발)을 현재 고교 2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9학년도 입시에서는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이화여대 관계자는 “정유라 사태 이후 교육부의 체육특기자 제도 개선 권고, 학교 법인 특별감사위원회의 폐지 권고 등이 있어 최종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올해 입시부터 논술전형을 없앤 반면 연세대는 수시 논술전형으로 643명을 선발하는데 논술 성적 100%를 반영한다. 2018학년도까지는 논술 70%와 학생부 30%를 반영한다. 다만 2019학년도 논술 모집 인원은 전년도보다 40명 준다. 김응빈 연세대 입학처장은 “실제로 논술전형에서 내신 성적의 영향력은 미미한데 형식적으로 내신 성적이 30% 반영되다 보니 내신도 중요한 전형이라는 오해가 있었다”며 “논술전형의 취지에 맞게 논리적 사고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강대는 정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 영역과 관계없이 교차 지원을 전면 허용해 수험생들은 문·이과와 관계없이 전 모집단위에 지원이 가능하다. 중앙대는 학생부 교과전형인 학교장추천전형(150명)과 학생부종합전형인 소프트웨어인재전형(70명)을 신설했다.

서울지역 주요 11개 대학(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은 전국 대학 평균에 비해 학생부 종합전형 선발 비중은 높고 학생부 교과전형 선발 비중은 월등히 낮았다. 전국 196개 대학의 전체 모집 인원 중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중은 24.3%(8만4764명)인데, 서울지역 11개 대학의 학생부 종합전형 비중은 60.7%(1만5902명)에 달했다. 수시 학생부 교과전형의 비중은 전국 대학 평균이 41.4%(14만4340명)인데, 11개 대학은 7.6%(2000명)에 불과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2019학년도 주요 11개 대학 지원자는 내신(학생부 교과, 비교과) 또는 대학별고사(논술 등), 특기 능력이 있으면 수시모집을 겨냥하고 수능 성적이 뛰어나면 정시까지 고려해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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