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윤후 시, 노키드 만화·네오카툰
“한 뼘의 파라솔이 그늘을 짓고 우리는/통째로 두고 간 유실물로 남겨져/하나의 관광지를 이룬다/…/철썩이는 파도가 핥아 가네/발가락부터 녹으며 조금씩 둘레를 잃어 가는 사랑이여.”
(시 ‘사탕과 해변의 맛’에서)
시와 만화가 결합한 이른바 ‘만화시편’이다. “‘모호함’이 실재하는 높이이자 깊이인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는 시인의 시가 그림 위에서 좀 더 뚜렷함을 얻는다. 새로운 시도는 환영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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