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뛰는 충청권 대학]4차 산업혁명 선도… “수도권大 안 부럽다”

이기진기자 , 지명훈기자 입력 2017-04-05 03:00수정 2017-04-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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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SRT 개통으로 서울서 대전까지 47분이면 OK
정부부처 및 연구·산업단지 가까워 교육환경 최고
수도권의 한 사립대에 다니던 이모 씨(25·세종시 도담동)는 최근 충남대 3학년으로 편입했다. 경영학을 전공하는 그는 3차원(3D) 프린터에도 관심이 많아 대전과 세종지역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 교사로 일했다. 이 씨는 관련 학과가 개설돼 있는 영남권의 한 국립대와 충남대 일반학과의 동시 편입시험에 응시해 모두 합격했으나 충남대를 선택했다.

“충청권 대학이 어느 지역 대학보다 비전이 있다고 판단해 집에서 가까운 충남대를 선택했어요.”

이 씨가 생각하는 ‘충청권 대학의 비전’은 앞으로 충청권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충청권 대학의 위상 변화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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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이 행정과 지식 산업 교통 등 다방면에서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대전에는 전국 이공계 박사 인력의 3분의 1이 밀집해 있다. 세종에는 중앙부처와 정부공공기관이 대거 이전했다. 충남 천안·아산지역은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부상한 지 오래다. 충북 오송과 오창은 연구기능과 산업단지의 클러스터가 이뤄져 있다. 전국 어느 지역보다 질적 양적 성장을 하고 있으며 위상도 크게 변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9일 수서고속철도(SRT)의 개통으로 충청지역의 공간적 시간적 위상 변화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서울 강남에 있는 SRT를 타고 단국대 백석대 상명대 선문대 순천향대 한국기술교육대(코리아텍) 호서대 등 대학이 밀집해 있는 천안아산역까지 소요시간은 길게는 36분, 짧게는 불과 25분이다. 수서에서 6시 반 열차를 타면 천안아산역에 6시 55분에 도착한다. 강남에서 강북으로 가는 시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짧다. 한남대 대전대 우송대 목원대 배재대 KAIST 충남대 등이 있는 대전역까지도 짧게는 47분이면 주파한다.

KTX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아온 충청권에 갈수록 교통인프라가 집중되면서 충청권은 환경과 위상 기회라는 측면에서 ‘수도권 대학’과 크게 다르지 않다. 충청권 대학이 최근 수년간 정부가 지원하는 각종 재정지원 사업에 대거 선정되는 등 타 지역에 비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정부 재정지원 사업에 잇달아 선정

충청권 대학은 이처럼 달라진 위상에 걸맞은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성큼 다가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취업절벽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시행으로, ‘잘 가르치는 대학’(ACE)으로 선정되고 있으며(상명대 등), 산학협력사업 선도대학(LINC) 선정(선문대 등)과 재학생 직무체험 프로그램 운영 우수대학(백석대 등)에 잇달아 선정되고 있다. 또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이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IPP(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형 일학습병행제 사업과 프라임 사업 대상 대학 선정도 이어지고 있다.

충남 천안의 한국기술교육대(코리아텍)는 지난해 취업률 86.6%(대학공시 알리미)를 기록해 전국 4년제 대학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단국대는 올해 SW중심대학으로, 목원대는 교육부 대학특성화사업(CK-1)에 4개 사업단이 계속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충북 음성군에 소재한 극동대는 이 같은 충청권 변화에 발맞춰 탄탄한 실력을 갖춘 강소대학을 꿈꾸고 있다.

이기진 doyoce@donga.com·지명훈·장기우 기자
#충청#대학#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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