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자들’ 정봉주 “朴, 검찰 조사 당시 인생사까지 얘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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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9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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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외부자들‘ 캡처
채널A ‘외부자들‘ 캡처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지난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 당시 "말이 너무 많아 검찰이 놀랐다고 한다. 본인 인생사 이야기까지 했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28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진중권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이 조서 내용을 쭉 읽어보다가 당혹스러워했다고 한다. '검찰이 우리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이게 좀 아니라는 걸 뒤늦게 깨달은 것"이라고 말했다.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은 "저녁 먹을 즈음에 흘러나온 이야기는 검찰 쪽에서는 너무 놀랐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이 너무 말이 많아서. 부인하는 부분에서는 단답으로 말하는데 무엇을 설명해달라고 할 때는 인생사 이야기까지 다 했다더라"라고 전했다.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은 "그런데 조금 불안하다. 손범규 변호사가 검찰 가족에게까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라며 "그게 박 전 대통령이 시켜서 그랬다고 해도. (손 변호사가) 처음 조사받는 사람이 아닌데 오버해서 답을 한 거는 뭔가 있었던 것 같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특히 영상 녹화. 특검이 이것 때문에 대면조사가 불가능했다. 검찰은 사전 동의를 구했다. (검찰이)박 전 대통령 측이 설마 물어볼지도 몰랐던 과잉 예우, 과잉 친절을 베푼 거다"라고 덧붙였다.

또 "항간에는 담당했던 검사들이 숨어있는 우병우 라인이었을 거야 이런 말도 흘러 나온다. 우리 정신 똑바로 차려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 교수는 "손범규 변호사가 서석구, 김평우 변호사 과인 거 같다. 이쪽에서는. X맨 스럽다"라며 "눈치빠른 변호사라면 불리한 상황인 지 알텐데. 검찰에서는 증거를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압박 조사가 필요 없다. 그래서 검찰의 예우를 호의적으로 착각한 거 같다"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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