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日 ‘독도 왜곡’ 교과서 검정통과 즉각 시정하라” 강력 항의

신나리기자 입력 2017-03-24 17:17수정 2017-03-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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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24일 독도 문제 등을 왜곡한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검정 결과를 확정한 데 대해 정부가 강력히 항의하며 대응에 나섰다.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포함하여 왜곡된 역사인식을 담은 고등학교 교과서를 또 다시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일본 정부는 그릇된 역사관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 일본의 자라나는 미래 세대라는 점을 분명히 자각하고,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 세대의 교육에 있어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에 이어 정병원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이날 오후 스즈키 히데오(鈴木秀生)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대사대리)를 불러 강력하게 항의하고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동북아역사재단 등 관련기관에서 상세하게 분석해서 시정 요구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문부과학성은 이날 오후 교과용도서 검정심의회를 열고 교과서 검정 결과를 확정·발표했다. 검정을 통과한 고교 사회과 교과서 24종 중 19종(79%)에 독도 관련해 “일본 고유의 영토” “한국이 (불법) 점거”라고 기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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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검정은 통상 4년 주기로 이뤄지는데 4년 전 검정본과 비교했을 때도 왜곡된 표현들이 일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검정을 통과한 고등학교 사회과 교과서 35종 중 27종(77%)에도 독도 관련 왜곡된 내용이 들어가면서 사실상 전 고교가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억지주장을 가르치는 셈이 됐다. 이번에 검정 결과가 확정된 교과서는 내년 4월부터 보급될 계획이다.

일부 교과서는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기술해 눈길을 끈다. 한 교과서는 “윤병세 장관은 일본 정부가 실시하는 조치에 협력을 표명했고, 재한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 문제의 적절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언했다”고 기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일본대사가 부재 중인 상태에서 교과서 검정결과 발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부산 소녀상 설치 후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는 본국으로 소환됐다. 한일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이번 발표가 양국에 또 다른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외교가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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