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센터의 자존심…오세근의 완벽 부활

스포츠동아 입력 2017-03-24 05:45수정 2017-03-2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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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은 전천후 활약으로 KGC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겉으로 드러난 빼어난 성적뿐 아니라 동료들과의 절묘한 호흡을 통해 팀의 대들보 노릇을 톡톡히 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KGC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원동력

국내선수들 중 득점 3위·리바운드 1위
사이먼과 호흡…빅맨·외곽 동시 봉쇄
첫 전 경기 출전 눈앞…몸 상태도 최고


KGC 센터 오세근(30·200cm)은 ‘2016∼2017 KCC 프로농구’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팀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23일 현재 52경기에 출전해 평균 33분3초를 뛰면서 14.12점·8.4리바운드·3.5어시스트·1.4가로채기·1.0블록슛을 기록 중이다. 국내선수들 가운데 득점 3위, 리바운드 1위다. 가로채기와 블록슛은 외국인선수들을 포함해 나란히 9위다. 또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는 개인통산 최고기록이다. 아울러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전 경기(54경기) 출전에 도전하고 있다.

눈으로 드러난 수치뿐이 아니다. 주로 골밑에서 움직이는 오세근은 정확한 미들슛을 장착해 외국인선수와 절묘한 호흡을 이뤄내고 있다.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35·203cm)의 하이로 게임은 단연 리그 최고다. 수비에선 상대 빅맨을 봉쇄하는 한편 외곽슈팅 능력을 갖춘 선수까지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 덕분에 KGC는 정규리그 6라운드 들어 외국인선수가 1명만 뛰는 4쿼터에 사이먼을 쉬게 하고, 개인기가 뛰어난 키퍼 사익스(24·177.9cm)를 내세워 연승행진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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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은 프로에 데뷔한 2011∼2012시즌 KGC를 챔피언에 올려놓은 뒤 2012∼2013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발바닥과 발목인대 수술을 받은 탓이었다. 이 수술로 인해 오세근이 과거처럼 뛰어난 운동능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같은 수술을 받고 운동능력이 떨어져 은퇴한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세근은 수술을 받은 이후 좌우 다리의 밸런스가 맞지 않아 허리, 골반, 무릎 등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그러나 올 시즌 오세근은 몰라보게 좋아진 몸 상태로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부상 등 여러 이유로 전 경기 출전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지만, 올 시즌에는 한 경기도 결장하지 않았다. 몸 때문에 자제했던 덩크슛도 되찾았다.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오세근이 ‘대박’을 예약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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