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리그, 지방자치단체 팀의 돌풍

이경호 기자 입력 2017-03-23 15:14수정 2017-03-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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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갖춘 한국 배드민턴 실업리그는 그동안 전용훈련장 등 풍족한 지원을 받은 기업 팀이 주도해 왔다. 그러나 2017시즌 새로운 돌풍이 시작됐다. 배드민턴 시즌 개막을 알린 ‘2017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에서 남녀 3개 지자체 팀이 각각 4강에 진출했다.

국가대표 선수단이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 모두 출전한 이번 대회는 23일 경상남도 밀양시 밀양배드민턴전용경기장에서 남녀 일반부 4강전을 치렀다.

남자 일반부에서는 밀양시청과 수원시청, 삼성전기, 국군체육부대가 4강에 올랐다. 여자 일반부에서는 화순군청, 삼성전기, 스카이몬스, MG새마을금고가 4강 주인공이 됐다.

그동안 실업 리그전에서 전통의 강호 김천시청이 꾸준히 정상권을 지켰을 뿐 다른 지자체 팀은 반짝 성적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신인 스카우트와 자유계약선수 이적, 훈련시설 및 지원 등이 모두 기업 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큰 영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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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지자체 팀들도 지역 동호회의 인기 등에 힘입어 배드민턴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기에서 밀양시청으로 이적한 김사랑(28)은 “지난해 신축한 전용경기장에서 마음껏 훈련을 할 수 있고 숙소도 잘 되어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천시청, 밀양시청 등은 정상급 선수들을 꾸준히 영입하며 지자체 돌풍을 이끌고 있다.

한편 이날 열린 여자 일반부 단체전 준결승에서 MG새마을금고는 여자단식 세계랭킹 2위 성지현의 활약 속에 라이벌 삼성전기를 3-0으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17 전영오픈 여자복식 금메달 이소희가 이끈 스카이몬스도 화순군청을 3-1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밀양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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