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긴 했어도… 日 마운드는 무시무시

이헌재 기자 입력 2017-03-23 03:00수정 2017-03-23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다루빗슈 등 빅리거 빠졌지만 美 강타선 상대로 삼진 12개나… 2실점도 비자책-어설픈 수비 탓
미국, 日에 2-1 진땀승 첫 결승에
일본 대표팀이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에서 1-2로 패해 결승행이 좌절됐다.

하지만 이날 일본 투수들이 보여준 능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5명의 투수는 막강 미국 타선을 맞아 12개의 삼진을 빼앗았다. 2점을 허용했지만 그중 1점은 비자책점이었고, 나머지 1점도 실책성 수비가 아니었다면 내주지 않을 수 있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본은 최강 전력 구축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루빗슈 유(텍사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마에다 겐타(LA 다저스),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등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투수들이 모두 대회 참가를 고사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본 리그 에이스인 오타니 쇼헤이(니혼햄)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그들이 빠졌어도 일본의 투수진은 세계 최강 수준이라 할 만했다. 일본의 선발 투수로 나선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4회초 1사 후 평범한 땅볼 타구를 2루수 기쿠치 료스케가 뒤로 빠뜨린 게 빌미가 돼 한 점을 내줬지만 시종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압도했다.

주요기사
두 번째 투수 센가 고다이(소프트뱅크)는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와 포크볼을 절묘하게 조화시키며 미국 타선을 요리했다. 1-1 동점이던 7회 등판한 그는 에릭 호스머(캔자스시티), 앤드루 매커천(피츠버그),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를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초 장칼로 스탠턴(마이애미)까지 4타자 연속 삼진이었다. 하지만 1사 후 브랜던 크로퍼드(샌프란시스코)의 좌전 안타, 이언 킨슬러(디트로이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2, 3루 위기에서 애덤 존스(볼티모어)의 3루수 앞 땅볼을 3루수 마쓰다 노부히로가 더듬으면서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지난 세 대회에서 번번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야구 종가’ 미국은 이날 승리로 사상 처음 WBC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선발 태너 로크(워싱턴)를 시작으로 네이트 존스(시카고 화이트삭스), 앤드루 밀러(애틀랜타), 샘 다이슨(텍사스), 마크 멀랜슨(샌프란시스코), 팻 네셱(필라델피아), 루크 그레거슨(휴스턴)까지 모두 7명의 투수가 등판해 일본 타선을 9이닝 1실점으로 막았다. 미국은 23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푸에르토리코와 정상을 다툰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일본 대표팀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