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 브레이크] 김승기 감독 “10년간 코치 경험이 내 자산”

정지욱 입력 2017-03-23 05:45수정 2017-03-2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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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김승기 감독은 올 시즌 팀을 정규리그 1위로 끌어올리며 사령탑으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10년간의 코치 생활이 큰 자산이 됐다. 스포츠동아DB
■ ‘정규리그 우승’ KGC 김승기 감독의 이유있는 질주

트랩수비 전술 등 시즌도중 변화 강행
PO 대비 사익스 4쿼터 승부처 기용도
부임 2시즌만에 첫 정규리그 우승 안겨


KGC가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2일 2위 오리온(35승18패)이 KCC에 덜미를 잡히면서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KGC(37승15패)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됐다. 데이비드 사이먼(35), 오세근(30), 이정현(30), 키퍼 사익스(24), 양희종(33) 등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해준 덕분이지만, 이를 하나로 묶은 김승기(45) 감독의 역할도 컸다. 지난 시즌 초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부임 2시즌 만에 팀을 리그 최강의 팀으로 변모시키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KGC 김승기 감독. 스포츠동아DB

● 과감한 선수기용 변화, 우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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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감독의 능력이 가장 돋보이는 부분 중 하나는 선수들의 능력에 맞게 꾸준히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시즌 도중 팀에 변화를 가미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선두권을 달리는 팀은 변화에 더 신중할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오리온을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던 추일승 감독은 “1∼2라운드가 지나면 상대가 우리의 전술을 다 파악한다. 후반기를 위해서라도 시즌 도중 조금씩이라도 변화를 줘야 하는데, 상위권에 있을 때는 오히려 좋은 흐름을 깰 수 있다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상대에 따라 트랩수비 전술을 조금씩 바꿔가면서 경기에 나섰던 김 감독은 5라운드부터 선수기용 방식을 바꿨다. 4라운드까지는 테크니션인 사익스를 외국인선수 2명이 출전할 수 있는 2∼3쿼터에만 내세웠다. 5라운드부터는 사이먼의 출전시간을 확 줄이고 사익스를 승부처인 4쿼터에도 기용했다. 김 감독은 “PO를 위해서라도 사익스를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단은 4라운드까진 승수를 벌어놓자는 생각으로 안정적인 사이먼을 4쿼터에 기용했다. 선두권 경쟁을 하고는 있었지만, 일단 승수는 벌어놓았기 때문에 5라운드부터는 사익스를 승부처에 출전시켰다. 시즌 전에 이미 세워놓았던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KGC 김승기 감독. 스포츠동아DB

● 오랜 코치 생활이 큰 자산!

김승기 감독이 시즌 계획을 짜는 데 있어서 오랜 코치 생활은 큰 경험이 됐다. 그는 2006년 동부 코치로 시작해 10년간 코치로 일했다. 남자프로농구 40대 감독들 가운데 코치 경험이 가장 길다. 김 감독은 “감독은 어려운 자리다. 다만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시즌 중 변화를 가져가는 데 있어서는 10년간 좋은 감독님 밑에서 잘 배우고 경험한 것이 큰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리그에서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정규리그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플레이오프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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