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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日 니혼여대, ‘성전환 수술 받지 않은 트랜스젠더’ 입학 허용할까?

입력 2017-03-20 13:54업데이트 2017-03-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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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여대 트렌스젠더 아사히 보도
일본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여자대학인 니혼(日本)여대가 호적상으로는 남성이지만 성정체성은 여성인 트랜스젠더의 입학을 허용할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니혼여대는 조만간 학내에 논의 기구를 만들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트랜스젠더의 여대 입학을 검토하는 것은 일본 내에서 처음이다.

논의의 시발점은 2015년 초등학생 학부모로부터 부속 여자 중학교로 온 문의였다. 가나가와(神奈川) 현에 사는 이 학부모는 신체적으로는 남성이지만 여성의 정체성을 가진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여중에 입학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학교 측은 지난해 8월 성적소수자(LGBT)에 대한 검토 프로젝트팀을 만들고 부속 유치원, 부속 초중고교, 대학 각 학부 대표 등을 모아 논의했다. 내부적으로 ‘다양한 학생을 받아야 한다’는 찬성론과 ‘학생 교사 학부모의 이해가 충분치 않다’는 반론이 치열하게 논쟁한 끝에 결국 ‘현 단계에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는 결론을 냈다. 프로젝트 팀은 다만 먼저 대학에서 본격적으로 트랜스젠더 입학 여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일본의 경우 호적의 성별을 바꾸려면 20세가 넘어야 하고, 성전환 수술도 받아야 한다. 신문은 “여대가 입학을 수용한다고 해도 의사의 진단 등 구체적인 요건을 어떻게 할지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선 2014년 이후 5개 여대가 트랜스젠더의 입학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여대는 1901년 세워진 일본에서 가자 오래된 명문 여자대학으로 일본 내에서 영향력이 크다. 신문은 “다른 여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장원재특파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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