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활황? 삼성전자 착시?

신민기기자 입력 2017-03-20 03:00수정 2017-03-20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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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비중 10년새 8.6%→ 21.2%로… 다른종목 내려도 삼성 오르면 지수↑
삼성 쏠림 심화돼 증시 리스크 커져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본격적인 박스권(1,800∼2,100) 탈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독주에 따른 착시효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시총은 298조2402억 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의 21.28%를 차지했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34조341억 원)와도 큰 격차를 보였다. 현대자동차나 한국전력, 네이버 등 시총 2∼10위 기업 9곳의 시총을 모두 합해도 254조7100억 원으로 삼성전자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가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10년 전인 2007년 말 8.60%에서 지난해 말 18.36%로 늘었고, 올해 들어 주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21.28%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가 유가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삼성전자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17일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가인 212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상승에 힘입어 코스피는 전날보다 0.67% 오른 2,164.5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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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삼성전자가 국내 증시의 공룡이 되면서 지수가 왜곡되고,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른 종목들의 주가가 떨어져도 삼성전자만 오르면 코스피가 상승하는 것과 같은 착시현상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쏠림현상은 국내 증시에도 위험 요인으로 떠올랐다. 지금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올라탔지만, 업황 호조가 끝나면 삼성전자뿐 아니라 국내 증시 전체가 출렁일 수 있어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24일 주주총회를 연다.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이후 처음 열리는 주주총회로 지난해 11월 공식화한 지주회사 전환을 비롯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주요 의제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상장사 대부분이 이번 주 20∼24일에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SK, 롯데그룹 계열사 등 1017개사가 이 기간에 정기 주주총회를 갖는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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