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주승용 “금호타이어 불공정 매각 즉각 중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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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19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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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는 19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매각 추진에 대한 특별 성명서를 발표했다.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역경제, 국민경제를 죽이는 금호타이어 불공정 매각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전북 군산의 현대중공업 공장폐쇄에 이어 광주전남 토종기업인 금호타이어에 대한 불공정한 매각 추진에 대해 우리 국민의당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매각 추진은 광주전남의 자존심을 훼손하고, 지역경제 및 국민경제는 물론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금호타이어는 광주전남 발전에 기여해 온 광주전남의 자존심이고 기둥 기업”이라면서 “금호타이어는 광주, 곡성 평택, 공장에 4000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고, 협력업체 등을 포함하면 금호타이어에 가족 2만여 명의 생계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당시 박삼구 회장 소유의 주식 100%를 경영책임을 물어 소각케 했고, 그 대신 향후 매각 시 박삼구 개인에게 주식우선매수청구권을 약속했다”면서 “당시 박삼구 개인에게 우선매수청구권을 주면서도 콘소시엄 구성 인수 권한을 부여하지 않은 것은 개인이 매도 후 먹튀를 방지하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박 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박삼구 회장은 위탁경영 7년간 회사를 정상화시켰다”며 “그러나 채권단은 우선권이 있는 박삼구 회장을 제쳐두고 6개 업체가 콘소시엄을 구성한 중국 더블스타와 9550억원에 주식을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우선권을 가진 박삼구 회장 측에는 관련 자료 및 정보도 주지 않고 이렇게 쫓기는 듯이 일을 처리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중국의 경제 보복이 극심한 이 때에 정작 인수를 강력하게 희망하는 박삼구 개인에게는 콘소시엄 구성을 허락지 않고 중국 더블스타에게만 콘소시엄 구성 등의 특혜를 주어 방산 기술과 상표권 등을 고스란히 유출시킬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박삼구 개인에게도 매각 우선권자로서 매각 관련 정보는 물론 같은 조건 즉, 콘소시엄을 구성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촉구한다”면서 “먹튀가 염려된다면 계약조건에서 먹튀 방지책을 마련하면 된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하루속히 관련 회의를 소집해 박삼구회장에게도 같은 조건을 부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국민의당은 국회 정무위 등 관련 상임위원회를 소집해서 산업은행 매각 추진과정의 불공정 행위를 따지고 시정을 촉구하겠다”면서 “국민의당은 우리의 기업을 보호하고 노동자의 고용승계 등 지역 경제, 국민경제를 지키기 위해 투쟁할 것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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