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스트롱맨’ 홍준표 부상 가능성… 안철수 등 ‘文 대항마’로 결집할수도

문병기 기자 입력 2017-03-16 03:00수정 2017-03-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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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지지층 어디로 이동할까… 유승민-남경필도 상승효과 기대

15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으로 1차 관심은 황 권한대행 지지층이 어느 후보에게 향할지로 쏠린다.

자유한국당 내에서만 본다면 ‘보수의 스트롱맨’을 자처하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황 권한대행의 빈자리를 메울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 ‘태극기 민심’이 황 권한대행의 주된 지지층이란 점에서 ‘태극기 전사’로 통하는 김진태 의원이 새롭게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갈라선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나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일정 부분 지지율 상승효과를 거둘지도 주목된다. 여권 관계자는 “황 권한대행 지지층 중 일부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안보 보수’도 있다”며 “바른정당 후보들도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황 권한대행이 50대 이상, 영남을 중심으로 한 강경 보수층의 지지를 받아온 만큼 바른정당 후보들이 황 권한대행의 지지층을 흡수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범야권에서는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한 야권 후보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기 대선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보수 진영 대선 주자들의 패색이 짙을 경우 문 전 대표와 맞서는 야권의 중도 성향 후보로 표심이 이동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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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김종인 전 의원의 탈당과 민주당을 제외한 원내 3당의 개헌 합의로 본격화되고 있는 ‘제3지대’다. 제3지대의 후보 단일화로 대선이 양자나 3자 구도로 치러진다면 단일화에 성공한 후보가 보수 표를 끌어당길 수 있다.

쿠키뉴스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11∼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자 대결 시 황 권한대행은 21.6%의 지지를 받아 문 전 대표(45.4%)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황 권한대행을 뺀 3자 대결에선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거의 변화가 없는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7.8%포인트, 유 의원은 4.1%포인트 지지율이 상승했다. 유 의원보다 중도 후보인 안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 폭이 더 크다는 점이 눈에 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대선#보수#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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