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진 붕괴’ 잠 못 드는 한화 김성근 감독

홍재현 기자 입력 2017-03-16 05:30수정 2017-03-1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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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 스포츠동아DB
“요즘 잠을 잘 못 자. 어제도 4시간 잤어.”

한화 김성근 감독은 요즘 잠을 이룰 수 없다. 야수진이 부상으로 인해 줄이어 전력에서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개막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근우 이용규 하주석 등 핵심선수들이 빠지면서 시범경기 선발라인업을 짜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김 감독은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오늘 라인업을 보라. 기가 찰 것”이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 이날 선발라인업에는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빠져 있었다. 주전 내야수들 중 유일하게 건강한 윌린 로사리오도 7회에야 대타로 출전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현재 팀 야수진은 말 그대로 붕괴됐다.

한화 정근우-이용규(오른쪽). 스포츠동아DB

내야진은 포수를 제외하고 전멸이다. 2루수 정근우는 무릎 통증 때문에 일찌감치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다. 그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뽑혔지만 부상으로 인해 오재원(두산)과 교체됐다. 중견수 이용규는 팔꿈치 통증을 무릅쓰고 대회에 출전했지만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앞으로 144경기 장기레이스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둘은 4월 중순이 넘어야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3루수 송광민도 허리와 팔꿈치 통증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고, 1루수 김태균 역시 WBC 후유증으로 컨디션 조절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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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유격수 하주석은 전날 LG 고우석의 공에 무릎을 맞아 구급차에 실려 나갔다. 한화 관계자는 “붓기가 가라앉은 뒤 엑스레이나 MRI 정밀검사가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제대로 검사를 해보려면 2~3일까지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 시범경기가 열렸다. 6회말 무사 1,2루 한화 하주석이 데드볼을 맞고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대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김 감독은 “요즘 잠을 못 잔다. 어제도 4시간밖에 못 잤다. 꿈에서도 야구가 나온다”며 고충을 털어놓고는 “우리 팀은 1~2명이 빠지면 무너진다. 다른 팀은 주전 선수 몇몇이 빠져도 버티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고 얇은 선수층에 대해 아쉬워했다.

대전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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