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갚기 힘든 한계가구, 전체 20%인 200만 달해

주애진기자 입력 2017-03-15 03:00수정 2017-03-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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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조사… 정부 추산보다 많아 빚을 지고 있는 가구의 약 20%는 최저생계비만 지출해도 원리금을 갚지 못할 정도로 소득이 적은 한계가구로 추산됐다.

14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빚이 있는 1086만3554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달 소득에서 최저생계비를 빼면 원리금을 상환하기 어려운 한계가구가 200만 가구로 추산됐다. 이는 전체 부채 가구의 18.4%를 차지하는 규모로 통계청이 추산한 비중(12.5%)보다 높다.

이들 한계가구가 보유한 은행권(대구은행 제외) 위험 가계대출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의 26.1%(169조 원)로 추산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선 주택담보인정비율(LTV) 60% 초과 70% 이하인 고위험 대출이 101조 원으로 3년 만에 약 두 배로 늘었다. 저금리로 대출 부담이 줄어든 데다 2014년 8월 LTV 기준이 완화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230조 원에 이르는 개인사업자 대출과 7조4780억 원 규모의 가계신용대출(기타대출)도 위험 요소로 꼽혔다. 특히 생계자금 비중이 큰 신용대출의 대부분은 변동금리가 적용돼 금리상승에 따른 충격을 크게 받을 수 있다. 여윤기 한신평 연구원은 “경기침체로 인한 소득감소, 금리상승,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이 현실화하면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한계가구가 훨씬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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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애진 기자 jaj@donga.com
#한국신용평가#한신평#빚#개인파산#한계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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