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간결·복고…테니스룩이 뜬다

스포츠동아 입력 2017-03-15 05:45수정 2017-03-1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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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를 모티브로 한 LF ‘질바이질스튜어트’의 ‘슈즈 라인’ 사진제공 | LF
LF 헤지스 ‘윔블던 라인’ 판매 폭주
휠라도 다양한 테니스 라인업 선봬
다양한 스타일 응용도 인기에 한몫

패션업계 새 아이콘으로 ‘테니스’가 뜨고 있다. 테니스 스타일이 신발은 물론 스포츠의류로 확산되고 있는 것.

그 시작은 LF ‘헤지스’에서 파생됐다. 2016 ∼2018년 영국 ‘윔블던 챔피언십’과 공식 계약을 맺고 ‘윔블던 라인’ 카라 티셔츠 및 셔츠를 출시한 것. 윔블던 로고와 함께 테니스공·라켓·트로피를 위트 있는 패턴으로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 판매율이 90%에 육박하는 등 폭발적인 판매반응을 기록하며 ‘헤지스’ 대표 라인으로 자리잡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 시즌에는 ‘질바이질스튜어트’의 ‘슈즈 라인’으로 이어졌다. 최근 스포티즘이 강세인 만큼 테니스를 모티브로 한 스니커즈 라인을 전개한다는 게 회사 측 방침이다.

휠라도 예외가 아니다. 테니스에서 영감을 얻은 ‘코트 디럭스’ 슈즈가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5개월 간 약 15만 족 판매고를 기록하며 핫 아이템으로 등극한 이래, 단순 슈즈에 머무르지 않고 의류 카테고리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최근 내놓은 2017년 봄·여름 시즌 ‘테니스 컬렉션’이 대표 상품. 기능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심플하고 스타일시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여기에 언더웨어 브랜드 휠라 인티모 역시 모델 한혜진과 함께한 테니스 모티브 화보를 공개하며 휠라에게 ‘테니스 종결자’라는 별칭을 선사했다. 이밖에도 이랜드 뉴발란스는 1979년 출시된 ‘CRT300’을 재해석한 클래식 코트화 ‘CRT300VW’를 선보였으며, 리복 역시 1985년 등장했던 테니스 코트화 ‘클럽C’를 새롭게 해석한 ‘클럽C 익스클루시브’를 출시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유통업계도 ‘테니스 광풍’에 발맞추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이 16일까지 전국 33개 점포에서 실시하는 ‘코트화 페어’가 대표적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트화가 전체 스포츠화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는 게 롯데백화점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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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테니스가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른 이유는 뭘까. 우선 패션업계 전반에 불어 닥친 스포티즘 열풍이 한몫한 배경에서, 서양에서 귀족 스포츠로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테니스의 특성상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어필하기 용이하다는 점이 꼽힌다.

여기에 복고 열풍도 가세했다. 과거 유행했던 테니스 코트화를 모티브로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하고 있는데, 이는 대중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과거에 즐겼던 문화의 흔적을 되새김질하고 이를 통해 잊었던 과거의 감성과 꿈을 반추하는 경험을 하는 복고 트렌드와 맥을 함께한다. 즉 테니스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함께 최신 트렌드인 스포티즘과 복고 감성에 안성맞춤이라는 분석과 함께, 귀족 스포츠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내세우면서도 정통 캐주얼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으로의 변형도 쉽다는 게 패션 관계자들의 한 목소리다. 휠라 측은 “복고 무드와 연계한 테니스 트렌드가 세계적인 유행 흐름을 탄 가운데, 특유의 간결함과 세련된 이미지를 가진 ‘테니스룩’은 스포츠는 물론 캐주얼·스마트 비즈니스 등 다양한 스타일로 응용할 수 있어 높은 활용도 면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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