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의 사죄…팬심을 돌릴 수 있을까

고봉준 기자 입력 2017-03-14 14:53수정 2017-03-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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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사생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켰던 kt 포수 장성우가 복귀를 앞두고 카메라 앞에 섰다. 14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열린 인터뷰에서 고개를 숙인 뒤 사죄의 마음을 표했다. 대구 | 고봉준 기자
kt 포수 장성우(28)가 2년 만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간의 잘못을 뉘우친다는 사죄의 변을 남긴 채 고개를 숙였다.

장성우는 1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섰다. 2015년 당시 전 여자친구와 나눴던 모바일메신저 대화내용(야구계 종사자 비방)이 드러나며 물의를 일으키고 그라운드를 떠난 지 2년 만이었다. 장성우는 당시 사건 이후 구단과 KBO, 법원으로부터 처벌을 받아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지난해 말 김진욱 감독이 kt에 새로 부임하며 이번 스프링캠프부터 기회를 얻어 선수단에 합류했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 일정이 마무리된 후 개막을 앞두고 장성우와 함께 공개사과를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범경기 출전 없이는 정상적인 시즌 소화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시범경기 개막 직전 입장을 표명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먼저 취재진 앞에 선 김 감독은 “나를 포함해 선수단 전체가 장성우 스스로 반성하는 모습을 느꼈다”면서 “선수에게 새 인생을 열어주기 위해 무거운 마음을 안고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인터뷰 중간 짧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지만, 제자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이 자리를 뜬 뒤 어두운 표정의 장성우가 덕아웃으로 들어섰다. 그는 “좋지 못한 일로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인 뒤 “다시 기회를 준 구단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을 쉬면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그라운드 안과 밖에서 반성하는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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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우는 감독과 구단의 재신임 속에 다시 그라운드에 나서게 됐지만, 그를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한때 그를 응원했던 팬들의 용서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장성우는 “자숙기간 유소년 야구단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더욱 느끼는 부분이 많았다. 앞으로도 계속해 봉사에 나서며 뉘우치는 자세를 가지겠다”고 전했다.

대구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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