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취업자 3개월 연속 감소…서비스업은 호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3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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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와 구조조정으로 제조업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서비스업 일자리 상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취업자 수 증가폭은 30만 명대를 회복했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는 357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00명(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12월 2009년 10월(8000명 감소) 이후 7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한 이후 3개월 연속 줄었다.

특히 청년층(15~29세)의 제조업 취업자는 58만6000명으로 1만7000명이나 감소했다. 제조업 구조조정이 중장년층에 이어 청년층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선박 등을 생산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무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7000명이나 줄었고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제조업도 2014년 1월 이후 3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식품제조업은 1인 가구의 증가와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11만3000명이나 취업자가 증가했고 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화학제품제조업’도 9만7000명이나 취업자가 증가했다. 이는 한류가 꾸준히 확산되면서 화장품 수출도 같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도소매(6만4000명), 숙박음식(5만1000명), 보건복지(3만9000명) 등 서비스업 취업자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노동시장의 전체 취업자 수(2월 기준)는 126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만3000명(2.4%) 늘어났다. 올해 들어 20만 명대로 둔화됐던 취업자 증가폭이 30만 명대로 다시 올라선 것. 다만 제조업의 일자리 사정이 회복되지 않으면 취업자 증가폭이 다시 20만 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고용부는 내다봤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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