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풍계리 갱도 굴착… 역대 최대 규모 핵실험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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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6차 핵실험 준비를 지속 중이며 새 핵폭탄의 폭발력은 역대 최대치인 282kt(킬로톤·TNT 1000t 폭발력)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민간 연구기관 ‘38노스’가 10일(현지 시간) 주장했다.

존스홉킨스대 한미 연구소 산하인 38노스는 최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토대로 함북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 입구에서 대규모 굴착작업이 진행 중이며 만탑산 암석층인 지하 800m까지 파면 282kt의 핵폭발도 견딜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수평으로 팠던 갱도를 수직으로 파내려 가면 대형 폭발이 일어나도 방사능 등의 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북쪽 갱도는 지금까지 있었던 다섯 번의 북핵 실험 가운데 4번이 이뤄진 곳이다(1차 핵실험을 한 동쪽 갱도는 폐기). 282kt은 15∼20kt으로 추산된 1∼5차 핵실험의 10배가 훌쩍 넘는 수치다.

다만 38노스는 12일 편집자 공지를 통해 “공식을 대입해 폭발력을 추정한 것일 뿐 북한이 실제 그렇게 핵실험을 한다고 예측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7일 탄도미사일 발사 뒤 “핵전투부(미사일 핵탄두 부분) 취급질서를 점검했다”며 핵무장 가속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정부는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끝내 언제든 실행에 옮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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