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 '귀'까지 잡아라 게임사들 사운드로 '차별화'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3월 10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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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게임사들이 게임의 배경음악이나 OST 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게임의 차별화 포인트로 삼고 있다. 특히, 유명 가수나 작곡가 그리고 대형 오케스트라 등과의 협업을 통해 게이머들의 귀까지 사로잡는 모양새다.

먼저 오는 23일 공개 서비스를 앞두고 사전예약 이벤트를 진행 중인 PC용 핵앤슬래시 MMORPG 기대작 '뮤 레전드'는 유명 음악 작곡가인 제스퍼 키드와 협업을 진행했다. 한국 게임사와는 최초의 공동작업이다.

제스퍼 키드가 뮤 레전드 OST 작업에 참여한다(출처=게임동아)
제스퍼 키드가 뮤 레전드 OST 작업에 참여한다(출처=게임동아)

제스퍼 키드는 '영국 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로부터 수차례 'Best Original Music'을 수상하고 '빌보드'와 'MTV 비디오뮤직어워드'에도 수상 후보로 오르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해외 유력 게임 매체에서는 그가 음악을 발표하는 매년 '올해의 게임음악상(Best Soundtrack of the Year)' 후보로 선정할 정도로 게임업계의 신뢰도 높다. 또한, 약 20여 년 동안 '어쌔신 크리드', '보더랜드', '언리얼토너먼트', '히트맨' 등 유명 게임의 음악을 맡았다.

이미 '뮤 레전드'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일렉트로닉계열의 'The Battlefield of Memory'와 어쿠스틱 사운드가 가미된 'Shorelines of an Unknown World' 두 곡이 공개됐으며, 웹젠은 게임의 정식 서비스 이후 나머지 곡들도 공개할 예정이다.

웹젠과 공동작업을 진행한 제스퍼 키드는 "신비로우며 신나는 요소가 가미된 감성적이고 분위기 있는 음악으로 뮤 레전드의 세계관을 좀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작업 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아이테르 오케스트라 메이킹 영상 캡쳐(출처=게임동아)
아이테르 오케스트라 메이킹 영상 캡쳐(출처=게임동아)

룽투코리아가 오는 상반기 서비스 예정인 '아이테르: 천공의성(이하 아이테르)'도 오케스트라 OST 메이킹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이테르'는 이용자가 30여종의 영웅과 함께 팀을 구성해 공중요새 '천공의성'을 발전시켜 나가는 재미를 담은 모바일 액션 PRG다.

룽투코리아가 공개한 메이킹 필름은 웅장한 오케스트라 클래식 선율을 통해 거대한 게임 세계관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한 작업과정이 담겨있다. 특히, '아이테르'의 OST의 제작에는 유명 게임 '맨 오브 스틸', '도타2'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제작한 세계적인 작곡가 다니엘 사도스키가 참여했다. 그는 직접 작곡을 맡아 OST의 완성도를 높였다.

영상 속 '다니엘 사도스키'는 "게임 BGM 제작을 앞두고 게임의 세계관, 그래픽 등이 담긴 정보 등이 BGM 작곡에 큰 도움 됐다"며 게임을 통해 받은 첫인상을 음악에 담아내고자 한 노력을 설명하기도 했다.

여명 OST에 참여한 김윤아(출처=게임동아)
여명 OST에 참여한 김윤아(출처=게임동아)

인기 아이돌 그룹의 멤버인 설현을 모델로 내세워 최근 사전등록 100만 명을 넘어선 모바일 MMORPG '여명 for Kakao(이하 여명)'의 OST는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가 맡았다. 김윤아는 '하하하쏭', '매직 카펫 라이드', '야상곡' 등의 히트곡을 부른 모던 록 밴드 자우림의 메인보컬로 다양한 발송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윤아는 이번 OST에서 직접 작사와 작곡을 맡았으며, 지난 7일 메이킹 영상을 통해 OST를 살짝 공개했다. 메이킹 영상을 통해서는 '여명'의 세계관을 담은 원화와 함께 피아노 선율을 바탕으로 따라 흐르는 김윤아 특유의 음색을 느낄 수 있다. 게임이 출시되면 정식으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박진영, 자이언티, 태연 등 유명 가수와 게임업계의 협업이 많았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게임시장에서 게임 내적인 부분은 물론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도 이점을 가져갈 수 있어 별도의 OST 제작 등 사운드 작업에 많은 게임사들이 공을 들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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