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김태균-이대호” 김인식 감독의 믿음야구

홍재현 기자 입력 2017-03-08 05:30수정 2017-03-0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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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김태균-이대호(오른쪽). 스포츠동아DB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인식 감독은 ‘믿음의 야구’를 펼친다. 2009년 2회 대회에서도 추신수가 부진했지만 끝까지 믿고 중용하며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믿음의 야구’를 펼치고 있다.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최형우를 향해서도 “계속 못 한다고 하면 선수 스스로 부담이 커진다. 감독의 역할은 선수를 도와주는 것 아닌가. 선수를 믿고 가겠다”며 마음으로 감싸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의 믿음 야구는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1라운드 A조 첫 예선에서 한국은 1-2, 통한의 패배를 당한 뒤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사실 이날 경기는 중심타선에서 역할을 해줘야 할 3번 지명타자 김태균, 4번 1루수 이대호의 침묵이 아쉬웠다. 김태균은 3타수 무안타 2삼진, 이대호는 5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이대호는 바뀐 투수 잭 선튼을 상대로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의 호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야구는 흐름이다. 점수를 내야할 때 내지 못하면 역공을 당하게 마련이다. 결정적 찬스를 놓친 한국은 연장 10회에 졌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찬스에서 타자들이 침묵했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물론 손아섭, 민병헌, 서건창 등이 악착같이 출루하며 역할을 해줬지만 결정적인 순간 해결해 줄 타자가 없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김태균과 이대호에 대한 믿음을 져버리지 않았다. 김 감독은 타순 변경에 대해 “없다”고 말했다. 어차피 이들이 역할을 해줘야만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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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은 2006년 1회 대회부터 4번째 WBC 출전이다. 2009년 홈런·타점왕에 오를 정도로 맹활약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중심타자라는 중책을 맡았다. 이대호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에서 4번타자로 활약한 바 있다. 이 덕분에 ‘조선의 4번타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번 WBC에서도 그는 당연히 가장 잘 치는 4번에 배치됐다. 김 감독도 김태균, 이대호에 대한 믿음을 계속 보내고 있다.

고척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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