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쇼케이스 WBC 민병헌 반짝반짝

이경호 기자 입력 2017-03-08 05:30수정 2017-03-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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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민병헌. 스포츠동아DB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개최 목적은 야구의 세계화다. 세부적으로는 WBC를 통해 각 리그가 활발한 인적 교류를 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WBC를 주도하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이 대회를 통해 전 세계에서 새로운 이름을 찾기를 바란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라는 직업은 담당 지역에서 원석을 찾아 상세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이다. 빅 리그 스카우트가 관심을 보였다고 해서 훌륭한 연봉 계약의 청신호도, 성공의 보장도 아니다. 그러나 그 자체만으로 분명 빅 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와 에이전트 사이에서 자주 이름이 오르는 주인공은 민병헌(30·두산)이다. 올 시즌이 끝나면 만 31세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획득한다.

한 에이전트는 “수비능력은 이미 몇 해 전부터 최고라는 평가가 따랐다. 타격 실력도 해마다 발전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보기 드문 5툴(five-tool) 플레이어다”라고 말했다. 다재다능한 능력의 소유자라고 칭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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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은 WBC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줬다.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1라운드 A조 첫 경기에서 한국은 타선의 침묵으로 1-2 패배를 당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민병헌은 4타수 2안타를 터트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세 번째 타석에서 친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도 아까운 타구였다.

민병헌은 WBC 시작 전 “WBC에서 대표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시즌이 시작되면 올 시즌 팀의 3년 연속 우승에 전력을 다하고 싶다. FA는 당연히 신경이 쓰이지만 최선을 다해 머릿속에서 비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FA시즌을 앞두고 있지만 개인 훈련을 먼저 시작하는 등 국가대표팀을 위해서도 전력을 다해왔다.

민병헌은 지난해 타율 0.325(166안타) 16홈런 87타점을 기록했다. 리그 최고의 외야수 수비 능력에 장타력은 해마다 발전하고 있다. 물론 메이저리그는 KBO리그 출신 선수들에게 단번에 부와 명예를 선물하지는 않는다. 국내에 남았을 때 더 높은 연봉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이미 큰 성과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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