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83곳서 국정 역사교과서 참고자료로 신청

유덕영기자 입력 2017-03-07 03:00수정 2017-03-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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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곳은 1학년 학생 수보다 많아… 전교조 “외압 있었는지 조사할것” 중고교 83곳이 국정 역사 교과서를 참고 자료나 수업 보조 교재 등으로 사용하겠다고 신청했다. 전국 중고교(5819개교)의 1.4%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국정 교과서 활용 희망 신청서를 접수한 교육부는 6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중학교 33곳(공립 16곳, 사립 17곳)에서 1744권을 신청했다. 중학교 ①, ②교과서 및 교사용 지도서, 고교 한국사 교과서가 모두 포함된 수치다. 문명고와 같은 재단인 문명중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는 49곳(공립 5곳, 사립 44곳)에서 한국사 교과서 2048권을 포함해 중학교 역사 교과서까지 총 2198권을 신청했다. 특수학교 1곳도 40권을 신청했다.

83개교 중 100권 이상 신청한 학교는 총 9곳(중학교 1곳, 고등학교 8곳)으로 나타났고 1학년 학생 수보다 많은 교과서를 신청한 학교는 4곳이다. 교육부는 신청한 학교 외에 전국 28개 국립 중고교와 22개 재외 한국학교에도 20부 정도씩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15일까지 국정 교과서를 신청 학교에 보낼 예정이다.

교육부는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신청 학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야당과 일부 교원단체는 교과서 신청 과정에서 절차 위반 가능성이 높다며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혀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은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약 200권을 신청한 학교의 경우 학생들에게 보급하는 용도이기 때문에 학교운영위원회와 교사협의회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며 “의사진행 과정이 적법했는지 공식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사학재단이 외압을 가했거나 학교장이 독단적으로 신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례를 조사해 절차 위반에는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국정 교과서를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에 활용하려면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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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입학식이 취소되는 등 학사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국정 교과서 연구학교 문명고가 기간제 역사 교사 채용에 나섰다. 이 학교는 기존 역사 교사가 국정 교과서로 수업하기를 거부해 내년 2월 28일까지 근무할 기간제 역사 교사 1명을 뽑기로 했다. 학생들은 새 학기 시작 후 국정 교과서가 아닌 검정 교과서로 역사 수업을 받고 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국정교과서#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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