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靑선물세트 납품 특혜’ 직접 지시

전주영기자 입력 2017-03-07 03:00수정 2017-03-0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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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진료 빈번… 특혜로 이어져
‘운동치료 왕십리 원장’도 靑 출입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청와대에 무면허 의료인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불법 미용시술과 치료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검은 6일 최순실 씨(61·구속 기소)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 김영재 씨(57)와 무면허 의료를 하는 일명 ‘주사 아줌마’, ‘기 치료 아줌마’, ‘운동치료 왕십리 원장’ 등이 청와대 관저를 드나들며 박 대통령에게 불법 진료 및 미용시술을 했다고 밝혔다.

특검에 따르면 김 원장은 2013년 12월∼지난해 9월 최소 14차례 청와대 관저를 출입하며 최소 5차례 이상 박 대통령에게 보톡스 등 미용시술을 했다. ‘주사 아줌마’는 2013년 3∼11월 6, 7차례, ‘기 치료 아줌마’는 2013년 3월∼지난해 9월 월평균 2회 청와대 관저를 방문해 시술을 했다. 또 ‘운동치료 왕십리 원장’은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박 대통령을 상대로 수차례 불법 의료행위를 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혈액이 외부로 무단 반출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이 김 원장과 그의 부인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 박채윤 씨(48·구속)에게 각종 특혜를 주도록 지시한 사실도 드러났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39)의 차명 휴대전화로 박 씨와 통화를 한 사실도 확인됐다.

또 최 씨는 2014년 초 정호성 전 대통령부속비서관(48·구속 기소)을 통해 김 원장 병원과 박 씨 회사의 중동 진출에 도움을 주려 했다. 정 전 비서관을 통해 최 씨의 부탁을 전달받은 박 대통령은 같은 해 6월 안종범 당시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58·구속 기소)에게 김 원장 부부를 돕도록 지시했다. 안 전 수석은 같은 해 8월과 이듬해 2월 각각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당시 김 원장 부부를 현지에 데리고 가서 대형 병원 및 국부펀드 관계자와 상담을 하도록 주선하는 등 영업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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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말 청와대가 설 선물세트 납품업체를 선정할 때, 박 대통령이 안 전 수석에게 “(김 원장의 처남이 운영하는) 존제이콥스 화장품을 납품 받으라”고 지시한 사실도 특검 수사에서 확인됐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박대통령#특혜#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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