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임영진-금투 김형진 사장 내정

김성모기자 , 신민기기자 입력 2017-03-07 03:00수정 2017-03-0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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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능력 검증된 인물 전진배치… 사업 연속성 고려 안정에 무게

조용병 차기 회장이 이끌 신한금융그룹의 차세대 최고경영자(CEO)들이 결정됐다. 경영 안정에 중점을 두며 카드와 금융투자 등 주요 계열사에 지주 부사장을 전진 배치시켜 ‘조용병호’의 진용을 갖췄다.

신한금융지주는 6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신한카드 등 임기가 끝난 계열사 6곳의 최종 사장 후보를 결정했다. 신한지주의 부사장들이 주요 자회사의 대표로 전진 배치됐다. 신한은행의 고참 부행장이 지주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자회사 대표로 가는 기존 방식이 이번에도 이어졌다. 카드와 금융투자, 신용정보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은 기존 사장들이 연임해 경영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 카드-금투, 임영진·김형진 투톱 체제로

신한금융 자경위는 주요 계열사인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 사장 후보로 임영진(57), 김형진 신한지주 부사장(59)을 선택했다. 임 사장 내정자는 신한은행의 영업추진부장과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등을 지냈다. 2015년 지주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 시너지 추진과 홍보 분야를 맡아왔다. 부행장 재임 때 와병 중인 고 서진원 행장 대신 행장 직무를 대행해 경영 능력이 어느 정도 검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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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신한카드 못지않게 신한금투 수장 자리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강대석 대표가 2012년 이후 3연임에 성공해 5년간 자리를 지켜왔지만 네 번째 연임의 벽을 넘진 못했다. 김 사장 내정자는 신한은행에서 인사부장과 경영기획, 기업금융 담당 부행장,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을 지냈다. 2013년부터 신한금융 부사장을 맡아 전략 파트를 담당해왔다.

두 후보는 각각 그룹 회장과 은행장 후보로 거론될 만큼 능력을 인정받은 실력파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도 지난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 부사장과 김 부사장도 여러 가지 능력이 훌륭한데, 능력을 검증받을 기회가 없었다. 자회사 사장 인사 때 중요한 후보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로 계열사 간 시너지, 그룹 전략 등을 맡아온 지주의 주요 임원들이 자회사로 빠져나가면서 후임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 경영 안정에 무게, 금투 강화 가능성도

이 밖에 신한신용정보 사장에 윤승욱 전 신한은행 부행장(58)이 선택됐다. 윤 사장 내정자는 신한은행에서 총무부장과 영업본부장, 인사담당 부행장을 지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인사와 기업문화를 오래 맡아 리더십과 조직관리 능력이 우수한 점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민정기 사장(58)과 제주은행의 이동대 은행장(60), 신한저축은행의 김영표 사장(57)은 1년 연임됐다.

업계에서는 “경영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라고 분석했다. 깜짝 인사 없이 거론됐던 인물들이 뽑히거나 연임됐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성과를 바탕으로 인사를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된 측면이 있다. 또 사업의 연속성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향후 그룹의 사업에 관해서는 금융투자 분야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한금융 전체 이익 중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계열사 중 가장 큰 신한카드를 제외하면 2015년보다 670억 원가량 감소했다. 조용병 회장 내정자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경험이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성모 mo@donga.com·신민기 기자
#신한카드#신한금융투자#임영진#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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